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이 초래한 부정적 여파가 계속 확산되면서, 일본 관광업과 관련 산업이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방송협회(NHK)가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일본 단체 관광 취소가 연일 이어지면서 일본 일부 호텔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관광 성수기이기 때문에, 현지 숙박업 종사자들은 향후 몇 개월의 실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호텔 직원은 이달 14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 예약이 련이어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이 19일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취소된 예약은 약 20박에 달한다.
삿포로시 한 호텔의 가미야 료스케 매니저는 “현재 상황이 일시적이라면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12월부터 2월까지의 성수기 기간 동안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호텔로서는 상황 변화를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측이 일본 려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일본행 항공권이 대량 취소되었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일본의 한 국제 려행사는 올해 남은 기간의 예약이 8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자료에 따르면, 관광업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7%를 차지한다. 또한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89만 6천3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 대륙 관광객은 71만 5천700명으로, 전체의 약 18.4%를 차지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의 려행 자제 조치로 인해 향후 1년간 일본의 관광 소비가 1조 7천900억 엔 감소하고, 일본 GDP는 0.29%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