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소흥안령 북쪽기슭에 위치한 손오현은 아침 안개가 운무처럼 피어오르며 마치 선경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쉰벨라하(逊别拉河)에는 새벽 안개가 물결치듯 일고 강면은 안개 속에 아스라이 드리워져 있다. 멀리서는 안개 속에서 아른거리는 대형 풍력발전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산과 물, 나무와 풀은 빛과 그림자의 교차속에서 보일락말락하며 짙고 옅음이 알맞게 되여 마치 한폭의 수묵 담채화가 눈앞에 펼쳐진 듯 하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