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피서지 할빈에 다시 인파가 몰려들었다. 도시 문화관광의 상징적 명소인 중화바로크 력사문화거리는 독특한 건축 양식과 력사적 정취로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3기 개장구역이 오픈한 후 인민카페·맥도날드 등 신규 업체들이 입점하며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럼 이 거리가 주목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업태 혁신 융합으로 문화관광 소비 활성화 이끌어
중화바로크 건축군을 걷노라면 시공간을 뛰여넘는 문화 려행에 빠진 듯하다. 카페·뮤직 펍·빵집·려행 사진관·다양한 음식점... 예년보다 풍부해진 업태가 눈에 띈다. 3기(三期)가 개장한 이후 중서문화 융합, 콘텐츠와 공간의 결합, 력사와 현대의 교차 등 혁신적 시도가 관광 소비 활성화를 이끌었다.
현재 3기 구역은 "가게를 오픈하는 족족 열기가 뜨겁다"는 긍정적 평가로 할빈 관광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등가량(滕家樑) 중화바로크 거리 관리처 직원은 "100여 개 특색점포 유치로 '문화+상업+관광' 복합 생태계를 조성했다"며 "남두도가(南头道街)는 골동품·음식, 남이도가(南二道街)는 특색 음식, 남산도가(南三道街)는 창의 문화를 테마로 입점률이 2021년의 50% 미만에서 2024년의 95% 이상으로 폭증해 '점포 하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서비스 개선으로 거리 매력도 상승
번영의 비결은 풍부한 업태뿐만이 아니다. 깔끔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이 시너지를 낸다. 거리 곳곳에 증설된 공중화장실·화분장식은 물론, 나무 배경·포토 존 등 특색 핫 플레이스도 눈에 띈다.
남2도가 음식거리는 특히 활기가 넘친다. '전통 가게(老字号)' 마다 매혹적인 향기를 뿜어내며, 곳곳에 설치된 파라솔과 야외 좌석에서 관광객들이 편히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인들은 거리의 발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흑룡강성 무형문화재 '추과호도조각(秋果核桃雕刻)' 전승자이자 '로가니장(老街泥匠)' 공방 창립자 양부장(杨富长)은 "거리의 인기는 풍부한 력사·문화적 토대에 지하철 개통, 정부 지원, SNS 확산이 더해진 천시·지리·인화의 결합"이라며 동업자들의 공감을 대변했다.
관광브랜드의 련동으로 관광객 폭증
할빈 관광 열풍이 거리 방문객 증가에 직결되고 있다. 등 씨에 따르면 지난해 거리 루적 방문객은 천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설 련휴에는 일평균 10만 명 이상이 찾아 음식점 30팀 대기가 일상화됐다. 정부는 거리를 '도시 응접실'로 지정해 중앙대가·빙설대세계 등과 무료 셔틀버스 련계 운영, 공동 홍보를 진행 중이다. 오리지 곡 〈바로크 스토리(巴洛克故事)〉의 중앙TV방송 확산도 전국적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
등 씨는 "관광객들의 일시적 방문에서 지속적 체류로 전환하기 위해 '중화바로크 예술전당' 콘셉트로 3기 잔여 구역 리모델링과 글로벌 브랜드·문화기관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인생샷 명소'를 넘어 '문화 목적지'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