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높이의 "거대한 파도"를 맞으며 관광객의 함성과 물보라 소리가 어우러져 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린다. 할빈 포세이돈 리조트 해괴도 아웃도어 워터파크에서는 거대한 파도와 함께 서늘한 공기가 밀려와 얼음 도시의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아프리카 전문 댄서들의 강렬한 이국적인 불쇼가 펼쳐지고, 모닥불이 밤하늘을 비추며 관광객들은 정열이 넘치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최근 중국 다수 지역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할빈은 서늘한 기후로 많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서지로 떠올랐다. 국내외 관광객이 속속 찾아와 여름철 휴가를 즐기고 있다. 메이퇀(美团) 려행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첫 두 주간 할빈 문화관광 소비 인원수는 전월 대비 약 19% 증가했다.
물놀이와 모래찜질 외에도 할빈에서는 한여름에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올여름 할빈 빙설대세계는 계절 제한을 깨고 태양도 빙설예술관을 업그레이드해 관광객에게 "한여름의 눈"이라는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손택민 할빈 빙설대세계주식유한회사 마케팅부 부부장에 따르면, 5,000㎡ 규모의 예술관에는 태양도 눈박람회의 대표적인 눈조각 작품을 재현하고 북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설융융 등을 새겨 여름에도 빙설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1초 만에 겨울"에 빠져드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만남·할빈》 송화강 체험형 공연을 감상하고, 산뜻한 할빈 국제 맥주축제에서 꼬치구이 안주와 함께 맥주를 한잔하며, 조명이 화려한 태양도 야간 공원을 거닐고, 인민광장의 중의문화시장에서 건강한 여름철 음료를 맛보는 등... 할빈은 '18가지 서늘함이 가져다준 즐거움'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할빈 로동공원에 들어서면 다람쥐들이 숲속에서 뛰놀고 까치가 나무가지에 앉아 지저귄다. 누군가는 정자에서 식사를 하고, 돌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며,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숲길을 걷노라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에 취하고 만다.
할빈시 조경관리 부서는 기후 특성과 도시 공원의 관리 현황을 고려해 공원의 록지 공유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할빈시 공원의 공유 공간은 27곳으로 늘어났으며 총 개방 면적은 14.8헥타르에 달한다.
손효화 할빈시 조경관리센터 4급 조사원은 "시내 9개 구와 9개 현(시) 모두에 공유 공간을 지정해 도시 어디에서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