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팀의 련승 행보는 눈부셨고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장식한 ‘마귀홈장’은 반짝반짝 빛났다.
7월 19일 오후 6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202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7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청도홍사팀(청도팀)을 1대0으로 격파하며 홈장 9련승을 창조, ‘마귀홈장’이란 이런 것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경기전 소식공개회에서 순위가 낮은 팀일지라도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이기형 감독은 왕붕, 도밍구스, 리강, 리세빈, 포부스, 리룡, 서계조, 김태연, 누녜스, 황진비에 키퍼 구가호로 구성된 선발 조합으로 ‘홈 9련승’ 사냥에 나섰다.
경기 시작전부터 현장은 팬들의 응원소리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선수들도 거센 응원 기운에 힘입어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5분도 안되여 도밍구스가 중앙에서부터 돌파를 시도하며 슈팅을 때렸는가 하면 1분후에는 또 황진비가 왼쪽 측면에서 시동을 거는 등 연변팀은 빠르게 경기에 몰입했다.
상대의 반격 또한 간간이 펼쳐졌으나 연변팀의 수비벽에 막혔고 연변팀은 량쪽 측면을 활용해 부단히 문전으로 공을 수송하며 기회를 엿봤다.
14분경 포부스의 헤딩꼴이 꼴대 웃쪽을 때리며 땅에 내리꽂히나 싶었는데 꼴라인을 넘지 못했다. 아쉬움도 잠시, 17분경 연변팀은 코너킥으로 방금전의 유감을 완전히 털어내며 질주했다. 헤딩꼴이자 연변팀의 선제꼴이 폭발했던 것이다.
이날 경기의 3번째 코너킥이였고 도밍구스가 키커로 나섰다. 이번에도 꼴을 문전으로 높이 띄워주었고 수비수를 따돌리며 높이 뛰여오른 황진비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돌려놓았다. 정확하게 문대를 묘준한 헤딩꼴은 키퍼를 넘고 꼴라인까지 통과하며 꼴망을 시원히 흔들었다.
1대0, 연변팀은 일찌감치 선취꼴을 만들어내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고 첫 꼴이 터진 5분뒤 연변팀은 4번째 코너킥을 련달아 쟁취했다. 리강의 크로스가 직접적으로 꼴문을 위협하는가 싶은 찰나, 상대의 키퍼가 쳐내며 상황이 일단락되였지만 연변팀은 꾸준히 상대의 문전을 휘저었다.
상승세를 탄 연변팀의 기세에 청도팀은 그렇다 할 공격을 조직하지 못했고 경기가 40분을 달려가는 동안 청도팀은 유효 슈팅을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연변팀은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추가 시간 5분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1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연변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열었다.
점수를 추격해야 하는 립장인 청도팀은 무언가 하려고 하는 듯 보였지만 효과가 그닥잖았고 연변팀은 우세를 지키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55분경 연변팀은 첫 교체 카드를 썼다. 왕자호와 천창걸을 투입하며 김태연과 리강을 교체했다.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고 연변팀은 중원에서 량 측면으로 공간을 크게 활용하며 상대의 문전에 충격을 가하려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던 61분경 청도팀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상대 선수 손석붕의 몸을 날린 시저스 킥(倒钩射门)이 우리 팀 꼴문 우로 뜨며 심장을 철렁하게 했다.
66분경 연변팀은 허문광으로 리세빈을 교체하며 재차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호 뒤공간으로 파고들려는 눈치싸움이 엎치락 뒤치락 이어지며 불꽃이 튄 가운데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받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75분까지 청도팀은 전반전에 비해 4회의 슈팅을 추가하나 싶었지만 여전히 유효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80분이 되도록 이런 상황은 여전했고 되려 78분경 도밍구스의 먼거리슛이 상대의 꼴문을 아스라히 빗겨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84분경에는 포부스가 왼쪽 측면에서 작은 각도로 때린 슈팅도 아슬아슬 꼴문을 스쳐지나갔다.
경기 막판에 균형을 깨려는 두 팀의 접전에 불이 붙으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솟았고 88분경 연변팀은 포부스를 빼고 리석민을 투입하며 조정에 들어갔다.
전반전의 5분 추가 시간에 이어 후반전에는 10분이나 되는 기나긴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한 꼴 앞선 연변팀은 우세한 상황에서도 ‘시간끌기’ 작전 대신 집중력과 끈기를 발휘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더불어 이날 결승꼴의 주인공인 황진비를 빼고 리금우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승리 지키기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뛴 연변팀은 끝끝내 1대0 승리를 사수했고 연변팀은 기대가 컸던 홈 9련승을 기어코 성공시키며 자체 신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파죽지세의 연변팀은 7월 26일에 순위 1, 2위를 다투는 료녕철인팀과 계속하여 홈경기를 이어간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