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살 가득한 무원시 흑할자섬진 남강 허저족촌 감씨 아주머니네 집 마당에서 허저족 감씨, 만족 조씨, 한족 리씨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생선만두를 빚고 있다. 아주머니들의 현란한 손놀림과 함께 빚어낸 만두가 어느새 쟁반에 차고 넘친다.
감씨 아주머니는 “만두 소는 한 방향을 따라 저어야 쫄깃쫄깃해진다”며 방금 만든 만두를 가지런히 정돈하며 말했다. 뒤뜰에서는 감씨 남편이 싱싱한 오이를 따며 “모두 손님 접대용 특급 무농약 유기농 채소”라며 “손님들은 이 신선한 맛을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허저족 테마 가족 객실 예약이 만석이에요”감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휴대폰을 이웃에게 건네주며 “조씨 아주머니네 집에 빈 방이 있으니 지금 련락처를 알려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강물을 따라 떠돌던 어민이였지만 이제는 문 앞에 “민박련맹”간판을 내걸었다. 농촌, 문화, 관광 융합발전의 혜택으로 감씨 아주머니 같은 어민들은 민박 운영자로 변신했고 살림이 점점 더 번창했다. 마을 전체 방문 관광객은 년평균 4만 2천명을 넘어섰다.
한편 10킬로미터 떨어진 모르겐 광장에서는 “허집(赫集)”이라는 소수민족 특색의 문화관광 행사가 한창이다. 자작나무 껍질 공예품 부스 앞에서 허저족 무형문화재 전승자인 조홍(赵红) 대표가 관광객들과 함께 나무껍질 무늬를 만져 보며 “예전에 우리 허저족은 이걸로 기록을 남겼는데 지금은 팔방의 손님을 련결해 주는 보물이 되였다”고 감개무량해했다.
조홍 대표는 멀리 있는 좌지허저(抓吉赫哲) 레스토랑과 민박집을 가리키며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은 버려진 땅이였는데 지금은 매주 연구팀 차량이 곳곳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온다”고 말했다. 어피공방에서 한족 며느리와 허저족 시어머니가 함께 바느질을 하고 민속 체험 구역에서는 광동 상인들이 허저족 전통 스포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저녁 무렵, 광장 한가운데 모닥불이 피여오르고 관광객들은 손에 손잡고 허저족 주민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기 시작한다. 무원은 문화와 관광산업의 융합을 혁신적으로 추진하며 민족단결을 통해 관광산업의 번영 발전을 이끌고 있다. 3년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에서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감씨네 아주머니 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부터 모르겐 광장의 흥겨운 노래소리까지, 무원의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깊은 진리를 증명하고 있다 발전의 혜택을 여러 민족 대중들이 공유하고 문화의 융합이 마음을 하나로 어어줄 때,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은 변강의 비옥한 땅에 석류처럼 화려하게 피여난다.
출처: 극광뉴스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