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오후, 2만명이 넘는 붉은 물결이 출렁이는 연길전민건강체육중심, 2025 갑급리그 16라운드에서 연변룡정커시안축구팀(이하 연변팀)은 강호 광동광주표범(이하 광주팀)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홈 8련승 달성이라는 새 력사를 썼다. 이제 연변팀의 승리는 '행운'이 아닌 '필연'으로 기록된다.
이날 연변팀은 최전방에 10번 포브스가 원톱으로 꼴사냥에 나섰고 중원에 5번 도밍고스와 17번 박세호, 20번 김태연, 30번 황지비를 중원에 내세우고 28번 누녜스, 15번 서계조, 32번 리달, 14번 리룡, 16번 허문광으로 수비라인을 짰고 꼴문은 구가호가 지켰다.
연변팀의 상대 광주팀은 연변팀이 올시즌 홈장에서 만난 팀들중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연변팀은 제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방에게 0대4라는 큰 점수차이로 실점한바 있고 광주팀은 축구협회 경기일정으로 1라운드 경기를 남겨두고도 29점을 기록한 팀으로서 현재 순위 3위에 있는 팀이다.
전반전 연변팀은 철벽 수비로 광주팀의 맹공을 차단하기에 집중했다. 26분 광주팀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로 판정되여 홈장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44분 광주팀 스트라이커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 연변팀은 또 한번 위기를 모면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버텨낸 연변팀, 이기형 감독은 후반전 20번 김태연 대신 38번 왕자호를 교체해 전술변화를 모색했다.
후반 드디여 기적같은 꼴이 터졌다. 51분 30m거리 프리킥, 도밍구스의 크로스가 땅을 튀어 광주팀의 골망을 보기좋게 갈랐다. 이 꼴은 연변팀의 올 시즌 첫 프리킥 골로서 갑급리그 통계를 보면 이 거리에서의 골 성공률은 겨우 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불가능에 가까운것을 기회를 잡아 가능하게 만들어낸 것이다.
68분, 도밍구스의 자로 재인듯한 뒤공간 찌르기 패스에 포부스가 반오프사이드에 성공하며 초고속으로 질주해 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며 차분한 마무리로 추가꼴을 터뜨렸다.
점수는 2대0, 84분경, 연변팀은 7번 리세빈을 16번 허문광 대신으로 투입했다.그뒤 남은 5분 추가시간까지 광동팀은 3명의 교체카드를 내세우고 추격에 나섰지만 조급함으로 부진을 보이며 끝내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감독의 합리한 전술과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이기형 감독은 이번에 승부수로 세가지 키포인트를 출범하며 승리를 따냈다. 5-4-1, 3-4-3 유연한 포메이션으로 수비시 리달-서계조-누녜스로 3백을 구축했고, 공격시 황진비-포부스의 측면 돌파로 전환했고 도밍구스-박세호로 중원을 장악하며 광주팀의 플레이메이커를 완전히 차단했다. 84후 리세빈 투입으로 공 점유율 38%로부터 52%로 역전하며 지친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불사했다. 왕자호도 중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수차 상대방의 아크부근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존재감과 가능성을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연변팀은 8연승의 홈장 기적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마귀홈장'의 명성을 빛냈다.
한마디로 이날 연변팀의 승리는 준비된 자의 운명이다. 돌아오는 7월 19일 연변팀은 '마귀홈장'에서 청도홍사팀과 4련속 두번째 홈장 경기를 이어가며 홈 9련승에 도전한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