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시절, 중국 지도상 가장 동쪽이자 북쪽에 위치한 흑룡강성 대지에 활기가 넘친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차례로 시작되는 농사철을 맞아 성 내에서 비교적 이른 '봄철 농업생산 모드'에 진입한 할빈시의 농업생산 현장을 찾아봤다.
'중국 최고급 쌀의 고향'으로 불리는 오상시 곳곳에서 봄철 농업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상시 상보향 남강촌에 위치한 성안가정농장에 들어서자 41동의 벼 육모 비닐하우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기자가 비닐하우스 내부를 살펴보니 벼종자가 싹이 터 푸른 벼모들이 건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성안가정농장 책임자는 "벼 수확량과 품질 향상을 위해 잎의 성장 단계에 따른 표준화된 육모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1동 비닐하우스에 자동 살수 시스템과 자동 커튼 조절기가 설치되여 실시간으로 온도, 습도를 모니터링하며 살수, 산도 조절, 병충해 방지, 제초 작업 등 표준화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가장자리에서는 기계음이 울려퍼지는 지능형 암실 육모공장(智能化暗室育秧工厂)이 운영 중이였다. 이곳은 벼모의 '탄생지'로, 작업자들이 자동 공급기 앞에서 흙 채우기, 종자 뿌리기, 물 주기, 흙 덮기, 모판 겹치기 등 일련의 공정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이후 정렬된 모판은 30~32℃의 온도와 60% 습도를 유지하는 '암실'로 이동, 48~60시간 후 1cm까지 자란 벼모는 암실에서 나와 실내에서 순화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비닐하우스 관리 단계로 들어간다.
"3월 29일 온탕 침종 소독과 과산화수소 발아 처리를 거친 벼모들은 4월 4일 비닐하우스로 이식되였으며, 년간 15만 개의 표준화된 벼모를 생산해 현지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고 농장 책임자가 설명했다.
마효비 흑룡강성 농업농촌청 총농예사는 "올해 봄철 생산은 대규모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를 위한 '대형 이랑 밀식 기술' 적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5월 10일까지 1·2적온대, 5월 20일까지 3·4적온대에서 한전 작물 파종을 완료하고 5월 25일 전까지 수전 모내기를 마무리해 모든 작물을 최적생육기에 재배함으로써 올해 전 성적의 곡물 총생산량이 1천600억근 이상에 달하도록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