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이어져 온 추모의 발걸음
매년 청명절이면 길림시북산혁명렬사릉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이곳에 영면한 김창남 렬사의 묘소를 찾아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의 빛난 삶을 기억한다. 이들이 바로 길림시조선족중학교 동창들과 로삼계(老三届) 회원들이다.
올해도 청명절을 맞아 길림조중 로삼계 회원들의 주도로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당총지부는 회원 59명을 인솔하여 북산혁명렬사릉원을 방문하여 김창남 렬사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로삼계 하영덕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로인협회당총지부 부서기 황정애는 추모사를 통해 김창남 렬사의 업적을 되새기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로인협회 부회장 황성기와 로삼계 분회 부회장 손종길은 화환을 바치고 조선족 전통 제례 풍습에 따라 제물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정갈히 정렬해 술을 따르고 절을 올리며 렬사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 참석자 일동 길림시혁명렬사기념관앞에서
23세의 영웅, 김창남 렬사는 1946년 료녕성 출생으로 1968년 3월 인민해방군 륙군 제39군 115사단 343연대 1영 1중대에 입대했다. 분대장으로 성장한 그는 1969년 심양군구 가을 군사훈련에서 한 신병이 수류탄을 잘못 던져 위험 지역으로 날아가는 순간에 주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중상을 입고 안타깝게 희생됐다. 소속 부대는 그의 희생을 기려 1등 공훈을 수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23세였다.
영웅들의 정신은 우리의 등불
이어 참석자들은 북산렬사기념관을 방문했고 혁명렬사들이 중국공산당의 정확한 지도 아래 보여준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쇄겼다. 참석자들은 "여러분의 업적은 력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여러분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를 격려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대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며 렬사정신을 이어 받아 위대한 중국꿈의 실현에 조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우 남제현이 전하는 김창남 렬사의 추억은 다음과 같다. 김창남 렬사는 1966년 길림조선족중학교 고등부(로삼계)를 졸업했으며 학창시절 학생회 주석을 력임했다. 사상이 진보적이고 학생들과의 우애도 두터웠다. 동시에 학업도 우수했기에 ‘삼호학생’, ‘모범 공청단원’ 등 영예로운 칭호를 받았다. 1968년 입대 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고 분대장으로 승진해 전우들을 인솔하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