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모종이 파릇파릇 돋아났다.
수화시 명수현 명수진 호조촌의 참외재배농 장굉산 씨네 100여평방메터 면적의 하우스 내에서 30여명의 촌민이 참외 모종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우스 내 바닥에는 네모난 작은 육묘 블록들이 줄지어 놓여 있고 이미 흙이 고루 채워져 있었다. 촌민들은 길이가 두자 정도 되는 가느다란 나무가지 끝에 작은 참외씨앗을 한알씩 붙여 조심스레 네모난 육묘 용기마다에 떨어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자그마한 육묘 용기를 영양블록이라고 하는데 참외밭 한무에 이런 영양블록이 2천개가 넘게 소요된다"고 장굉산 씨가 소개했다. 그는 "참외 씨앗은 미리 싹을 틔워 육묘를 한 뒤 옮겨심어야 하는데 지금은 영양블록에 씨앗을 뿌리는 작업 중"이라며 "네댓새면 흙을 뚫고 새싹이 뾰족뾰족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굉산 씨네는 20년 넘게 참외농사를 짓고 있는데 올해는 5무 밭에 참외를 심을 예정이며 매년 무당 5천근씩 참외를 수확한다.
호조촌에서는 22가구가 참외 재배에 종사하고 있는데 모두 이중 보온 하우스 육묘방식으로 모종을 키우고 있다. 매년 3월에 육묘작업을 시작해 4월 중순에 모종을 밭에 옮겨 심으며 단오절 쯤 되면 참외가 익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된다. 품종이 다양하고 적당하게 달아 맛 좋은 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호조촌은 이미 이름난 참외촌으로 원근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참외가 익을 철이 되면 현지와 주변 현성의 많은 대형 마트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날아들고 있으며, 일부는 북경, 상해 등 도시로도 판매되고 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