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절강성 항주시에서 외골격 보행 보조 장치를 착용한 로인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정천(程天)과학기술회사 제공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사이보그가 현재 중국 실버경제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절강성 항주시에 소재한정천(程天)과학기술회사가 개발한 웨어러블 외골격 보행 보조 장치는 다리를 들어 올릴 때마다 물병 5개의 무게를 상쇄시켜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들어준다.
정천과학기술회사는 이달 말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2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처럼 로인의 이동을 돕는 로봇 개발 회사가 중국 동부 지역에서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정천과학기술회사 소속 엔지니어는 많은 로인이 등을 구부리며 걷고 보폭이 좁으며 허리 보조대를 차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장치의 보조 기능을 허리, 등, 엉덩이에 집중했다.
"이 제품은 고관절 굴곡 동작을 돕고 요추를 안정시켜 로인이 큰 보폭으로 빠르게 그리고 더 안정적으로 걷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안해(颜海) 정천과학기술회사 제품총감의 말이다.
지난해 10월 12일 광동성 심천 소재의 한 로인용품점에서 한 작업자가 스마트 보행 보조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신화통신
"외골격 로봇은 근육이 약한 로인을 위한 것으로 파워 압축 및 해제, 회전 속도 및 각도 조정을 통해 이동성을 향상시킵니다." 안 총감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건강한 젊은이도 착용하면 30%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지란 절강성 발전계획연구원 디지털경제연구실 주임은 "중국의 외골격 로봇은 양로 분야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지녔다"며 "인체공학적 설계, 동작 인식, 자가학습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습득해 움직임의 패턴을 동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1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2%를 차지했다.
이에 중국에서 실버 경제는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현재 7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詢)에 따르면 중국의 실버 경제 규모는 2035년이면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