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녹고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빙설경제'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흑룡강성은 어떤 새로운 '문화관광 메뉴'로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을가?
대형 호수의 랭수어 밥상에 올라
흑룡강성은 흥개호, 경박호, 련환호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형 호수를 보유하고 있다. '얼음 도시' 할빈과 어우러지는 '눈의 도시' 목단강에서는 설향의 겨울철 관광 성수기가 막을 내린 가운데 경박호가 눈부신 봄빛속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산 용암 언색호인 경박호는 '절반은 호수, 절반은 화산삼림 경관'이라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장국군 목단강 시위서기는 신화망과의 인터뷰에서 "싱싱한 생선으로 료리한 '경박호 전어연(全鱼宴)'과 '생선 한 마리를 16가지로 맛보기(一鱼十六吃)'는 필수 체험 메뉴"라며 관광객들이 적극 찾아줄 것을 주문했다.
장국군 목단강 시위서기는 "목단강시가 생태, 홍색관광, 력사, 국경지대 등 4가지 테마로 소비잠재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박호와 설향 등 주요 관광지의 통합 개발을 가속화하고 발해국, 당나라 장성 등 력사문화 자원을 심층 발굴할 예정이며 중국공산당 제6차 전국대표대회 자료관, 팔녀투강 기념관 등 주요 관광지 기능을 개선해 전국적 문화관광 명승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울창한 숲속에서 채집한 산나물 밥상에 올라
"남방에 전당강 밀물이 있다면 북방에는 후마강 '강 풀림'이 일경"이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 후마강 '강 풀림'축제 개최를 앞두고 있다. 흑룡강성은 2천47만 헥타르에 달하는 산림면적에 힘을 입어 2024년 852억원의 삼림식품 생산액을 기록했다.
전국인대대표인 범경화 대흥안령지구 당위서기는 8만3천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산림자원을 갖춘 대흥안령지구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19℃로 '산림 산소 카페'와 '천연적인 에어컨'을 체험하기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20여 종의 친환경(유기농) 식품 인증을 획득한 건강 음식들이 관광객들의 밥상에 오를 예정이며, 최근 빈번하게 관측되는 오로라 체험을 위한 '오로라 추적', '사계절 려행 사진 촬영', '숲속을 가로지르는 자가운전 탐험' 등 특색 관광상품을 개발해 중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국경도시의 명물 - '꼬치 구이' 밥상에 올라
2천 981킬로미터의 국경선과 중국 최대 국경하천과 국경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흑룡강성은 10개의 국경하천 유람선 관광로선을 운영 중이다. 그중 '라북 룡강 삼협 국경하천 관광'은 학강시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인대 대표인 왕흥주 학강 시위서기는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지리적 우위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흑룡강 삼협 국경하천 관광, 량국 풍경 감상(游龙江三峡,赏两国风光)' 테마 관광 브랜드를 구축 중이라며 중러 국경하천문화관광축제와 경제무역상담회 등을 통해 문화관광과 상업 교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왕흥주 학강 시위서기는 특히 봄의 밤을 수놓는 '학강 꼬치 구이'의 매력에 주목해달라며 "숯불에 잘 구워져 육즙과 풍미가 넘치는 꼬치는 관광객 유치의 핵심"이라며 "하루 세끼 꼬치 구이를 먹는 동북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학강 꼬치구이축제', '금학맥주축제' 등 특색 행사를 개최해 관광시장을 개척할 계획인데 이는 학강지역의 관광산업 발전 추진과 문화관광시장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