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화 규모화 전문화로 매진

　　2월말인데도 여전히 찬기운이 뼈속까지 파고드는 중국의 북극 막하, 자동차 테스트장에서는 자동차의 부르릉소리가 이따금씩 들려오고 테스트 차량들이 하얀 눈보라를 일구며 쏜살같이 눈판을 질주하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테스트장 내에서는 여러 자동차업체의 기술자들이 신에너지차량과 일반차량의 성능, 전기 구동 성능 등에 대한 테스트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곳 한랭지 차량 테스트는 전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계속된다"고 굴효 대흥안령지구 한랭지 차량테스트전담반 판공실 부주임이 소개했다.

　　2월 10일까지 2024-2025테스트 시즌에 대흥안령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자동차업체가 총 91개, 테스트 차량이 1천332대(세트)에 달하며 테스트 종목(과목)이 216가지에 이르고 테스트 인원이 연인원 3천760명에 달해 호텔, 료식, 정비, 주유 등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6천만원이나 늘었다.

　　대흥안령 한랭지 자동차 테스트산업은 최초의 단순 자동차 성능 테스트에서 시작되여 오늘날 다분야, 다품목을 포괄하는 완벽한 산업 체계를 이루며 놀라운 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맹아 1.0 단계, 싹이 트기 시작

　　대흥안령의 겨울은 길고도 춥다. 최저 기온이 령하 53℃까지 내려가며 빙동기가 반년 가까이 된다.

　　2010년쯤, 일부 자동차 업체가 예리한 시각으로 이곳의 독특한 가치를 감지하고 소규모로 대흥안령에서 한랭지 자동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 당시 테스트 장소는 초라할 정도로 간소했다. 대부분 자연 빙설에 덮인 도로를 리용했고 테스트 종목도 엔진 랭각 상태에서 시동 걸기, 제동 시스템의 저온 성능 등 단일한 기초적인 테스트에 그쳤다. 테스트 인력도 얼마 되지 않았다.

　　조건이 어려웠지만 초기의 이런 시도가 대흥안령 한랭지대 차량 테스트 산업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놓은 것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여기서 얻은 원시 데이터들은 제품의 한랭지역 적응성과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관건적인 역할을 했으며 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대흥안령 한랭지 차량 테스트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였다.

　　성장 2.0 단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대흥안령 한랭지 차량 테스트기지 명성이 점차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대흥안령 지역에서 한랭지 테스트 관련 고찰, 상담, 프로젝트 계약, 한랭지 포럼 등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기 시작했고 산업 규모가 초보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2020년, 막하시 홍하곡 한랭지테스트기지가 건설돼 산업분포를 보완하는 표징으로 되였다. 총 1억 700만원이 투자된 이 기지는 40여 갈래의 성능테스트 전문 도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덕길, 빙설원 활주로 등 다양한 특수 도로 상황을 포함하고 있어 각종 자동차 성능테스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하드시설 업그레이드와 함께 테스트 관련 서비스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현지 정부는 한랭지테스트서비스센터를 설립하여 자동차업체에 테스트 수속부터 도로 안전보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 발전이 현지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매년 테스트시즌이 되면 막하의 호텔과 음식점들은 호황을 누려 현지에 대량의 일자리와 경제 수입을 창출하며 '랭자원'에서 '열효과'를 방출한다.

　　비약 3.0 단계, 전면적으로 발전

　　'2개 핵심, 1개 중심 여러 장소(两核一心多场)' 발전 배치의 선도 하에 대흥안령 한랭지 테스트 산업체계는 날로 완비되여 다원화, 규모화, 전문화의 발전 태세를 보였다.

　　2024년 말에 개최된 대흥안령지구위원회 확대회의 및 지구위원회 경제업무회의에서 왕청위 (王青伟)지구위원회 부서기 겸 행정공서 전문인원은 "대흥안령 한랭지테스트산업을 '3.0 버전'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흥안령지구 한랭지테스트전담반 판공실이 "대흥안령지구 한랭지테스트산업 3년 행동방안 (2025년-2027년)(의견청취고)"을 출범했다.

　　방안에 따르면 향후 3년, 대흥안령 한랭지테스트 산업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에는 각 시 · 현 · 구가 한랭지테스트업무 분야를 기존의 자동차, 전력, 신소재 등 분야 외에 항공우주, 통신, 군수산업 등 첨단 제조업 분야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다양한 업종의 한랭지 테스트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대흥안령을 국내 선두이자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랭지테스트산업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2027년에는 한랭지테스트 주요 산업사슬의 고수준 융합발전을 실현하여 한랭지테스트 포럼, 한랭지 체험과 빙설관광, 3차산업 발전 등 현대 한랭지테스트의 '이중 사슬'구조 산업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급 검사검측인증기구를 힘써 육성시킬 계획이다. 표준체계구축에서 삼림지구특색을 갖춘 1~2개의 한랭지테스트산업표준을 출범하고 최소 100개의 국내외 유명 한랭지테스트기업 및 관련 기구를 유치해 입주시키며 한랭지테스트 총생산액 10억원 돌파를 실현할 계획이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전영매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