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감정자분회는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뜻깊은 추억 이야기 모임'을 가졌다. 협회의 80세 이상 로인 14명이 좌담회에 참가했다.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집행회장 지명화는 이번 모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초심을 잊지 말고 자체의 사업을 잘하는 한편 후대양성과 사회공익 활동에 적극 뛰여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감정자분회의 전임회장 김태옥이 우선으로 발언했다. 그는 료녕성 무순시에서 사업하던 시절 저녁식사도 못하고 불철주야 일했던 상황을 회상하면서 "그 때의 초심이 밑거름이 되여 대련에 와서도 장장 10여년 로인협회 회장직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세기 60년대 료녕성 왕청문중학교에 출근할 때 리춘명 교원이 10여리 눈길을 헤치며 학생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는 박도근의 이야기, 1958년 연변1중을 졸업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다가 뜻밖의 원인으로 대학입시에 참가하지 못해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자기만의 삶의 길을 헤쳐나간 전은화의 이야기, 가난한 형편에 17번 이사를 하면서도 사업임무를 끝까지 완수했다는 조영학의 이야기, 1965년 7월 고중 졸업후 농민들과 함께 논김을 맬 때 벼와 참돌피를 가려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농민이 욕한마디 없이 농사기술을 알려주어 얼굴이 홍당무가 되였다던 리삼민의 이야기...
참가자들은 구수한 인생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