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소고기국밥선도브랜드’ 천인리화소고기국밥
대설을 앞둔 요즘 맵짠 날씨가 연거퍼 이어지고 시민들의 옷차림은 날로 두꺼워져간다. 뜨끈한 국밥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하면서 조선족 전통음식인 소고기 국밥의 인기가 솟구치고 있다.
가게 내부 모습.
지난 11월 27일, 오후 2시 무렵에 찾은 도문시에 위치한 천인리화소고기국밥, 현광판에 새겨진 ‘중국조선족소고기국밥선도브랜드’ 문구로부터 대표 메뉴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천인리화소고기국밥 총경리 로병도는 이미 CCTV 료리 프로그램에 여러차례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선족 음식과 조리 방법을 전국에 알림과 동시에 지난 2023년 3월 도문시인민정부로부터 ‘시급 무형문화유산 소고기 국밥 제작 대표전승인’으로 선정되였다.
알다싶이 소고기국은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이 짧은 시간 안에 급하게 조리하면 고기 최적의 육질은 물론 육수의 정수를 맛볼 수가 없다. 반대로 두더지 땅굴 파듯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몰부어야만 비로소 그 진가를 만날 ‘자격’ 조건이 주어진다.
주방에서 고기를 써는 가게 직원.
천인리화소고기국밥 도문본점 점장 애순학은 “24시간 영업하는 연길점에 비해 도문점은 아침 7시부터 영업하기 시작하는데 시간을 맞춰 음식을 완성하려면 남먼저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소고기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육수인데 저희는 8시간 이상을 끓인 사골육수와 고기육수를 같이 사용한다. 먼저 전날 저녁 피기를 뺀 소고기를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뒤 맑은 물로 다시한번 삶는데 이렇게 해야만 혼탁하지 않고 맑고 깔끔한 고기육수를 완성시킬 수 있다.” 면서 “당일 남은 육수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다음날에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손님이 소고기 국밥을 주문하면 육수를 30초가량 데우고 고기, 야채, 소금 등 식재료를 그릇마다 소형 전자저울에 그람수 맨 뒤자리까지 엄격하게 계량한 뒤 손님상에 올린다. 이것이 바로 일년 365일을 하루와 같이 똑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중 하나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일에는 본지방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고 명절이나 련휴기간에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올 국경절련휴기간에는 가게 대문 밖으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가게에서 식사를 하던 장씨는 “소고기 국밥 애호가로서 즐기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원하면 담백한 국물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을 추천하고 알싸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생각나면 소탕 다대기 즉 양념장을 곁들이면 좋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그 국물을 넣으면 달고 짜면서도 살짝 신맛이 나는 ‘단짠신’ 조합이 완성되는데 호불호가 선명히 갈려 이에 도전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먹는 방법이 많은 만큼 남녀로소 불문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 밑반찬은 물론 공기밥까지 리필이 가능하고 더우기 식당에서 깔끔한 주방환경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동시에 낱개로 포장된 양념장을 제공하는 등 다른 가게보다 위생적인 점에 가산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