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국제빙상련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컵 오브 차이나가 지난 22~24일 중경(重慶)시에서 열렸다. 2024~2025 시즌 동안 중국은 8개 빙상 경기와 20개 설상 경기를 포함해 28개 국제 빙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각지에서 빙설 시즌이 시작되면서 빙설 스포츠가 '전 국민 운동'으로 확장되고 관련 산업과 소비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스포츠 열기 불 지피는 각종 빙설 대회
중국은 일련의 빙설 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있다. 2024~2025 시즌 ISU 스피드 월드컵 2차 대회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북경에 있는 중국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아이스리본(冰絲帶)'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국제스키련맹(FIS) 스노보드 및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월드컵 경기도 예정돼 있다. 또 래달 6~8일에는 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가 북경 수도(首都)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갈군(葛軍) 북경시 체육국 부국장은 "북경시는 최상급 빙설 스포츠 대회의 유치·준비·개최를 통해 빙설 스포츠와 빙설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3억 명 빙설 스포츠 참가' 성과를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열기에 관광업도 '후끈'
빙설 스포츠 열기에 힘입어 중국 각지에서는 관련 관광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빙설 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흑룡강성 할빈은 동계 아시안게임, 북쪽 변방에서의 건강양생(康養) 등 8가지 테마의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내몽골(內蒙古)자치구는 지난해보다 40일 앞당겨 11월부터 네이멍구 각 지역에서 동계 관광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관광 서비스 업체 씨트립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씨트립 '11.11(雙十一)' 이벤트 기간 국내 빙설 관련 명소의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 빙설 산업 발전 연구 보고서(2024)'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빙설 시즌에 중국 빙설 레저 관광객 수가 3억8천5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내년 빙설 시즌에는 관광객 수가 5억 명 이상, 관광 수입은 총 7천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각지 정부, 빙설 자원 발굴에 총력
신강(新疆)위구르자치구, 길림(吉林)성, 흑룡강성, 하북(河北)성 등지에서도 빙설 경제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호옥정(胡玉亭) 길림성 성장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빙설 스포츠를 동력으로 삼아 빙설 장비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설계한 빙설 훈련 시설과 운동 장비를 더욱 많이 출시하고 선두 기업을 필두로 빙설 장비 산업단지와 관련 지원 정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강(新疆)위구르자치구는 관광·교통 서비스 능력 향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항, 기차역 등과 스키장을 련결하는 전용 로선, 중점 도시 항공 로선 및 항공편과 빙설 관광 전세기 항공편을 개통하고 빙설 관광 상품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커커퉈하이(可可托海)·나라티(那拉提)·싸이리무후(賽里木湖) 등 관광지를 기반으로 '5A급 관광지+스키장' 운영 모델을 적극 발전시키고 우루무치(烏魯木齊)시와 아러타이산(阿勒泰山)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키 훈련 기지 및 경기 센터를 조성한다.
출처: 중국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