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은 할빈 음악의 날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엔으로부터 '음악의 도시'칭호를 수여받은 할빈은 유구하고 다원화한 음악 문화를 가지고 있다.
1908년, 《1812서곡》이 할빈에서 연주되였다. 이는 중국 력사상 최초로 연주된 교향악이다. 그때 당시 할빈은 이제 막 현대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하던 때였다. 수백년 력사를 가진 서양 음악의 정수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할빈에 흘러들어 흑토 땅에서 오래동안 전해져오던 민족음악과 융합되야 공생하면서 도시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때 당시 《1812서곡》을 연주했던 악단이 바로 '중국 첫 교향악단'이며 오늘날 할빈교향악단의 모체다. 이는 할빈의 백년 음악발전사의 서곡이자 동서양 음악 융합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탕목해(汤沐海) 할빈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음악은 정신면모를 보여주는 예술"이라며 "할빈은 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 음악, 서양 문화를 접했다"고 말했다.
반세기가 넘게 널리 불려진 《혁명자는 영원히 젊다》(革命人永远是年轻)는 제목의 노래는 할빈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 노래는 새 중국의 첫 민족 오페라 《작은 불씨》 의 핵심 부분이다. 《작은 불씨》는 1950년에 할빈에서 초연된 오페라이다. 이 오페라는 서양 오페라의 외적 형태에 동북민족민간음악, 지방극, 설창문예 등 음악풍격을 융합해 창작한 작품으로서 여러 세대 사람들을 격려한 혁명적인 선률을 형성했다. 이 작품은 중국 오페라력사에서 중요한 리정표적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혁명음악은 이 도시에서 10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초대 지도자 구추백은 할빈에서 처음으로 웅장한 '국제가'를 들었고 해방전쟁시기에 연안의 많은 예술가들이 할빈에 와서 대량의 문화창작사업에 종사했다. 할빈은 새 중국, 오늘날 굴기하고 있는 중화민족에 큰 기여를 했다. 할빈사람으로서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묘적 할빈음악박물관 관장이 말했다.
할빈 송화강변에서 '물보라속에서 즐거운 노래소리 흘러나오네'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수없이 많은 음악가들이 이 도시에서 전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노래의 선률이 송화강의 물보라를 따라 출렁이며 흘러나온다. 음악은 이곳에서 시작하여 성숙하고 전문적이던데서 대중화로 바뀌는 과정을 거쳐 이미 할빈사람들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되였다.
8월 6일은 '할빈 음악의 날'로 지정되였고 6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할빈의 여름'음악회는 중국 3대 음악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할빈대극장과 음악공원 등 음악을 주제로 한 랜드마크 건축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할빈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민간음악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
류학청 흑룡강성예술연구원 교수는 "할빈은 문화바탕과 대중적 기초가 있었기에 할빈시민들의 정신 생활이 더욱 풍부해졌고 또 그래서 '할빈의 여름'음악회와 여러가지 음악공연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대중들의 몸에는 행복한 생활에 대한 기대와 동경의 힘이 흐르고 있어 음악사업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전영매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