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문화와 음식이 정말 마음에 들고 모두가 웃는 얼굴에 친절한 분위기입니다."
4일간의 사천성 성도 려행을 마치고 출국하는 에스토니아 관광객의 말이다.
판다를 보고 지역 먹거리를 맛본 그는 "편리하고 호텔도 좋아서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성도는 '미식의 도시'이자 중국의 '국보' 판다의 고향으로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일련의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달간 성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중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에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군(郑军) 사천 강휘국제려행사 사장은 "비자 면제 국가 또는 도착비자 발급 국가의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한국 등 관광객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천 강휘국제려행사는 지난 10일 기준 관광객 7천864명(연인원)을 맞이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89.69% 증가한 수치다.
성도의 공항과 관광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하고 즐거운 려행을 위해 관련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뢰(崔磊) 성도 천부(天府)국제공항 터미널관리센터 부매니저는 예전에는 관광객 출국 시 세관 검사와 보안 검사를 별도로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이를 통합해 한 번에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천 년 전 고촉(古蜀) 문명의 유물이 전시된 성도 금사(金沙)유적박물관에서는 관광객 서비스센터, 유적관, 진렬관, 공식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중국어·영어·한국어를 비롯한 8개 언어로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관람' 플랫폼을 통해 영어로 3차원 유물 인터랙티브 전시를 체험할 수도 있다.
최근 성도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은 씨트립과 공동으로 '원스톱' 려행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달부터 청두 톈푸국제공항을 리용하는 국제선 환승객은 대기하는 동안 외국어 가이드와 함께 '2024 성도 세계원예박람회'와 자이언트 판다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림녕(林宁) 성도 천부국제공항 비즈니스관리부 매니저는 해외 및 홍콩∙마카오∙타이완 관광객의 주요 리용 로선에 역외 방문객을 위한 결제서비스센터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환전, ATM 현금 인출, 모바일 결제 개통 지원 등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
성도의 관착골목거리(寬窄巷子)은 청나라 시대 사천성 서부 가옥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간직한 옛 거리로 샤브샤브, 탄탄면 등 성도의 별미가 모여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관착골목거리에서 차(茶) 매장을 운영하는 소렬(肖烈)씨에 따르면 이제 이곳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시내 주요 박물관, 오프라인 매표소, 문화크리에이티브 상점에서도 국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성도의 해외 카드 가맹점은 지난해보다 1만여 개 늘어나 5만 개를 넘어섰다.
출처: 중국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