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빈 관광의 열기가 달아오면서 주변 지역의 관광도 이끌어주고 있다. 할빈에서 고속철을 타고 1시간가량 달리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횡도하자진이 관광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됐다. 각지의 관광객들이 모처럼 하루시간을 내여 아침 7시에 할빈에서 고속철을 타고 횡도하자를 찾아 동북호림원, 러시아 풍정거리, 옛 철도 건널목, 옛 기차역 등 관광지를 구경하고 탕수육이나 찐빙(筋饼,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펴서 구운 부침개)을 먹은 뒤 오후 3-4시에 다시 고속철을 타고 할빈으로 돌아가고 있다.
고속철 횡도하자동역의 직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하순부터 이 기차역에서 매일 맞이한 려객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기차역에 도착한 려객이 가장 많을 때에는 연인원 2천 200명, 기차역을 떠나는 려객이 연인원 1천 6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 련휴가 지난 후 횡도하자동역은 매일 연 천명의 려객을 맞이하고 있다.
횡도하자진에서 다년간 민박을 경영해온 리승(李胜) 씨는 이 작은 마을의 관광이 대박난 것을 실감했다. 그는 “작년 12월말 제가 할빈시에서 횡도하자로 돌아왔는데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인파에 밀려 온 기차역에 사람들로 북적거렸다”며 “하마트면 잘못 내린 줄로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샤오훙수(小红书) 등 앱들에서 횡도하자진에 관한 려행공략과 관광소감이 빛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 작은 마을의 아름다움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통해 전하고 있다. 기차에 의해 생겨난 ‘러시아 풍정 마을’로 불리우는 횡도하자진은 옛날의 영광이 세월의 기나긴 흐름 속에 묻히기는 커녕 되려 하얀 눈에 비춰 더욱 선명해지면서 시대의 운치를 연출하고 있다.
호북성 효감시에서 온 진화명(陈火明) 씨는 려행 사진사다. 지난해 가을, 그는 신강 카스(喀什)에서 횡도하자로 왔으며 여기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여 이곳에서 반년 동안 머물면서 일하기 시작했다. 진화명 씨는 “사진촬영 주문량이 지난해 1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주문받느라 촬영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횡도하자진에서 일한 몇개월간 진화명 씨는 “횡도하자 관광이 대박난 것은 여기가 아직 지나치게 상업화되지 않았으며 물가가 저렴하고 현지인들이 열정적이고 친절하기 때문”이라며 “오랜 력사를 가진 건물, 두껍게 쌓인 눈은 모두 뚜렷한 지역 특색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횡도하자의 곳곳은 모두 영화 속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항주에서 일하는 양영청(杨颖青) 씨는 절친과 함께 할빈에서 고속철을 타고 횡도하자진을 찾았다. 거리와 골목을 돌아다니고 관광구를 다녀오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낸 양영청 씨는 “횡도하자의 관광체험이 매우 좋다”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눈이 마치 꿈속에서 흩날리고 있는 기분”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동북망
편역: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