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산업 브랜드(老字号)'가 쇼트클립, 전자상거래 라이브방송을 활용하면서 강력한 소비 성장 촉진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속각정(束珏婷)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언론브리핑에서 상무부는 앞으로 전통산업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고 있는 소비를 확대할 중요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통산업이 꾸준히 혁신을 도모하면서 '누구나 사고 싶고 갖고 싶은' 특색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수요를 한층 더 충족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혁신 '두 마리 토끼' 잡는 전통산업2
지난 22일 동짓날을 맞아 북경의 제과기업 도향촌(稻香村)이 튀김만두 과자(果子酥餃) 신제품을 출시했다. 도향촌매장 점원은 "이는 절기 한정 상품"이라면서 "절기 때마다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즐기는 동시에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쇼트클립, 전자상거래 라이브방송 등 루트를 통해 시장 판로를 확대해 가는 전통산업도 늘고 있다.
'2022 틱톡(抖音) 중국 국산품 발전 년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 전자상거래 중국 국산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0% 증가했다. 그중 전통 브랜드 판매량은 156% 늘어났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통산업 기업의 매출은 1조2천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하량(祝合良) 중국 상업사학회 전통산업 전문위원회 주임이자 북경공업대학 브랜드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사회 소비재 소매 판매액이 44조 원이였고 그중 전통산업 브랜드 매출이 약 2.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천여 개 전통산업 기업의 매출이 이 정도 비률에 달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부연했다.
주목할 점은 올 1~3분기 전통산업 기업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뛰어넘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산품의 인기 열풍 가세
전통 브랜드와 더불어 중국 국산품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북경의 한 직장인은 "올해 산 반려동물 사료 중 국산과 수입산이 반반"이라면서 "사료 캔을 전부 국산 브랜드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산 사료가 해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가격도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산 브랜드가 혁신을 계속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시장을 살펴보면 올 들어 '자국 상품 애용(国潮)' 열풍이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면서 갈수록 많은 중국 브랜드가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제전자상거래센터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쌍11(双十一)' 기간 전 품목 온라인소매 판매액 순위 중 중국산 브랜드 11개가 20위권 안에 들었다. 또 티몰(天猫)은 '쌍11' 기간 동안 243개 중국산 브랜드 거래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고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산품이 각광받는 요인으로 혁신적 디자인, 흔들림 없는 품질, 뛰어난 가성비를 꼽았다.
◇정책 지원 확대
전통산업 브랜드와 국산 제품 발전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 21일 새로운 중화 전통 프랜드 리스트를 발표하며 388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속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이들 브랜드에 중국의 전통문화가 깊이 스며들어 있고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이 국산제품 등 새로운 소비 성장점을 육성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려군(张丽君) 중국 상업연합회 부회장이자 전통브랜드업무위원회 주임은 "더 많은 기업이 전통 브랜드가 되는 것이 국산품 육성, 내수시장 자극, 경제의 안정적 성장 촉진에 중요하고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