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대신 청정에너지로 난방을 하는 내몽골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풍력, 태양열 등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친환경 산업이 번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파가 중국 북부를 덮친 가운데 내몽골구자치구 주민 리성금(李成琴)은 아늑한 거실에서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TV를 시청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부터 더 이상 난로에 석탄을 자주 넣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새로운 난로는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작동돼 효률적이고 환경친화적이다.
내몽골자치구는 전체 인구의 약 31.8%가 농민과 목축민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은 중앙난방 시스템과 련결되지 않아 주로 석탄 난방에 의존해야 했다.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몽골자치구 정부는 지난해 1억6천만 원을 청정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데 배정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매년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내몽골자치구는 화석에너지에서 청정에너지 기반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풍력 발전이 지난 5년간 년평균 1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발전보다 8.1%포인트 높은 수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어르도스 내 약 5만8천420가구는 겨울철 난방에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도시 난방 시스템의 78% 이상이 청정에너지로 가동되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내몽골자치구의 신에너지 발전량은 총 1천300억㎾h(킬로와트시)를 돌파했다. 삼협 수력발전소의 년간 생산량보다 큰 규모다.
훅호트(呼和浩特)에서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수를 난방 시스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지난 16일 정식 가동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년간 113만t의 석탄과 6억7천500만m³이 넘는 천연가스 사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