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마을은 '마을과 기업의 협력' 운영모식을 도입해 기업과 함께 려행사를 설립하고 기업화 운영, 관리에 들어갔다.
연길시 의란진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리민촌으로 접어드는 작은 골목길이 나진다. 그 길을 따라 차로 5분쯤 지나면 조금 독특한 5월정향민박마을과 마주하게 된다.
올 7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5월정향민박마을은 유럽 감성이 느껴지도록 예쁘게 꾸며진 민박마을로 조선족민속 풍격의 전통민박과 지중해의 유럽 마을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꾸며진 민박 44채가 평화롭게 들어앉았다.
민박 대부분이 비여있던 리민촌 촌민들의 집을 다시 새롭게 개조해 155개 객실이 준비되여있다. 민박마을 전체 부지면적은 4만평방메터로 8500만원이 투입되였다. 민박은 프로방스풍, 에게해풍, 국제청년민박, 유럽고전풍, 유럽현대풍, 조선족전통민박, 일본식 민박 등 다양한 주제로 디자인이 돼있다.
파아란 하늘이 배경으로 멈춰있어 이 마을의 풍경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든다.올해부터 마을은 ‘마을과 기업의 협력’ 운영모식을 도입해 기업과 함께 려행사를 설립하고 기업화 운영, 관리에 들어갔는데 이 프로젝트로 해마다 10만여원의 촌 집체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을이 향촌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관광지로 부상하자 많은 촌민들도 함께 부업을 시작했고 이는 마을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주로 전통적인 재배업이나 외지 로무수입으로 생활해오던 촌민들은 향촌관광 경영에 함께 뛰여들었다. 민박 전시구역에서 관광 주변산업을 개발하고 특산물을 팔면서 소득을 늘이는 한편 마을기업과 려행사를 통해 이미 16명의 촌민이 취업에 성공했다.
마을 촌민인 김미화씨는 “우리 마을이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민박마을로 변신을 하면서 흙길이 아스팔트 길로 바뀌고 일자리가 생기면서 수입도 늘어 마을에 다시 생기가 흘러넘칩니다.”라고 전했다.
리민촌에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외지에 나가있던 촌민들도 마을에 희망을 가지면서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마을 촌민인 박씨는 지난해에 한국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연변이 관광도시로 급부상하면서 고향에서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신심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고향마을로 돌아와 민박운영에 뛰여들었다.
5월정향민박마을은 정식 운영이 되기도 전에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면서 인증샷을 남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들었다.
다양한 테마의 민박풍격이 이곳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5월정향민박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마을의 분위기에 매료된다. 마치 유럽 어느 지방의 작은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을은 작은 골목길이 많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마을에는 우리 전통탈을 배경으로 하는 큰 광장 하나와 관광객들에게 쉼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은 광장 하나가 있다.
조선족전민박 구역은 전통건축 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엮어 집마다 알뜰하게 가꿔진 정원이 딸려있다. 프로방스 풍격의 민박구역은 지중해 연안 유럽의 마을들을 테마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풍경 자체가 이국적인 곳이기도 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작은 골목길에는 이름 모를 꽃이 여름 막바지를 잡고 어여쁘게 피여있다. 건물의 모양새를 보면 꼭 유럽의 거리에 온 느낌이 든다. 건물마다 서로 다른 색상의 페인트 칠을 하고 있어 골목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마을 입구에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초록색 페인트 칠을 한 벽 그리고 노란색 창문과 창문 량옆에 곱게 피여있는 꽃이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바로 옆집은 하얀 벽에 하늘색 창문을 달았다. 마당은 포도넝쿨로 덮여있다. 그 아래에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있어 인기 민박 중 하나이다. 마을 전체를 설계하고 집 한채, 한채 마을 전체 풍경과 어울리도록 저저마다 개성을 살렸기에 각 건물에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이 마을은 단순히 민박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커피숍, 무형문화재전시관,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전하게 갖춰져있다. 골목골목 다녀보면 꽤 재미 있는 풍격의 건물이 있고 거리의 풍경들이 이국적이라 잠깐 마을을 거닐다 커피 한잔 혹은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다. 사진을 찍으면 이쁘게 나오는 곳이라 드문드문 사진 찍는 커플들도 볼 수 있다.
마을은 많은 곳에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고 느린 시간을 담고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소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마을 끄트머리에 2층 구조로 된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 올라서면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마을 전체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양털 구름이 몽글몽글 손에 잡힐 듯 걸려있는 파아란 하늘이 배경으로 멈춰있어 이 마을의 풍경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든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