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부르하통하는 ‘푸른 버들이 우거진 강’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강은 장백산 가는 길목의 안도현과 돈화시 경계의 할바령에서 발원해 도문시 홍공향 하가촌에서 가야하와 합수되는 강으로 안도, 룡정, 연길, 도문 4개의 도시를 지나 두만강으로 흘러든다. 금나라때 성성수로 불리웠고 두만강수계에서 한갈래 중요한 2급 수계이기도 하다. 류역면적은 7141평방킬로미터가 된다.
우리 삶의 무대이자 생활공간이기도 한 부르하통하, 과거에는 아이들이 물장구 치고 수영을 하며 놀던 어린시절 놀이터이자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 부르하통하는 지금은 시민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제법 이름 값을 한다.
부르하통하 둔치를 따라 낸 산책길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사계절이 절로 보인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솜털 달린 버드나무 씨앗이 눈꽃처럼 흩날리는 봄이 지나면 푸르른 생명력이 넘실대는 여름이 오고 어느새 그 자리를 가을 단풍잎이 채웠다 싶으면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수면이 땡땡 얼음으로 얼어들며 눈썰매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부르하통하가 연길시의 새로운 생태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 데에는 관련 부문의 강한 하천개선사업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길시부르하통하수리풍경구는 2007년에 성급 수리풍경구로 지정된 후 2008년에 수려한 자연과 인문경관으로 국가급 수리풍경구로 지정되여 우리 주에서는 유일한 국가급 수리풍경구가 됐다. 1996년에 계획하고 1997년부터 착공하여 2008년에 완공됐다. 총투자액은 3억 1000만원이였다.
부르하통하 량안은 총길이가 18.2킬로미터에 달하는 홍수방지공사경관과 수면경관, 생태땜, 2560미터에 달하는 친수공간과 레저오락경관, 공원, 록화대, 수면, 수심, 수공 등으로 구성됐으며 록색생태, 도시미화, 레저휴가, 관광 등의 기능을 가진 종합적인 수리 풍경구이다.
도심 속 친환경 명품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후에도 부르하통하 유원지는 추가적인 건설이 이어졌다. 지난 2014년에 부르하통하 남쪽 강변 둔치는 명품 수변 공원으로 재탄생 됐다. 연길빈하공원은 국자교에서 시작하여 신민교에 이르는 구간으로 너비는 20~70미터에 달하며 록화 총면적은 20여헥타르에 이른다. 공원 내부에 1만 2000그루의 교목과 10여종의 200만포기에 달하는 관목, 50만그루의 꽃나무가 심어져있어 시구역 유원록화와 원림록화의 특색 그리고 다양한 생태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자치주 창립 70돐 경축 헌례공사 가운데 하나였던 연길시 부르하통하 도시구간 수리종합정비공사 및 홍수방지의 취약한 고리 정비공사가 지난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연길빈하공원은 시중심지에서는 유일한 생태건설유원지공원이며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도시품위를 높여주는 도심공원으로 부상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원지의 여름밤은 음악분수로 매혹적이다. 산들 강바람을 안고 음악에 맞춰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물줄기와 탄성을 자아내는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력동적인 분수쇼를 선보인다. 음악분수군의 길이는 158미터, 분수 중심 높이는 108미터, 분수가가 2000여개, 칼라조명등이 8000여개가 설치돼있다. 분수 속에 녹아든 예술적 감화력과 경관설계 그리고 과학기술의 독특한 매력으로 연길 부르하통하 분수는 2015년에 ‘전국 10곳 가장 아름다운 음악분수’로 선정됐다.
겨울이 되면 부르하통하 유원지는 빙설관광축제로 북적거린다. 얼음조각전시, 빙상오락과 관광스키 등 다양한 빙설 관련 활동이 이어지면서 연길시의 독특한 자연조건과 인문경관 그리고 짙은 민족 특색풍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지개다리 남쪽에는 해마다 얼음조각, 얼음미끄럼틀, 얼음팽이게임장, 눈모터찌클장이 건설된다. 총부지면적만 1만 6000여평방미터에 달한다.
부르하통하 둔치는 예술인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음악인들의 버스킹이 여기에서 자주 목격된다. 길거리 공연은 그 자체만으로 설 무대가 줄어든 문화예술인들에게 활동무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때로는 규모가 작은 미술전시회가 열리기도 하면서 야외 갤러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민들이 하천을 공동의 문화마당으로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부르하통하는 ‘일상에서 여유를 느끼는 친수공간’이라는 전략에 따라 친수공간 사업이 이뤄진 만큼 전통적인 하천 역할인 치수(治水)외에 휴식과 여가 기능까지 더한 친수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친수하천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