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공기도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맘때쯤이면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미스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미스트는 얼굴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스프레이 형태의 화장품이다. 그런데 미스트를 뿌린 후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리유가 뭘까?
스킨·로션 등 바르는 보습제는 피부 표면으로 보습 성분을 직접 흡수시켜 수분 장벽을 강화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그러나 미스트는 겉에서 물을 뿌려 수분을 공급하는 구조다. 물을 뿌리면 피부 표면에 수분막이 형성돼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느껴진다. 피부 온도도 살짝 낮춰줘 상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피부 표면에 남은 물이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발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특히 미스트를 뿌리는 환경이 건조하다면 피부 속 남은 수분까지 증발할 수 있다.
미스트는 건조한 실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가 50% 정도로 유지될 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웬만하면 세안 후 보습이 필요한 상태에서 다른 화장품과 같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미스트를 뿌리고 손으로 두들겨 흡수시키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단, 이때 손은 깨끗이 씻은 상태여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피부를 만지면 오히려 트러블이 생긴다.
건조한 실내에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미스트 사용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더 중요하다.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 배출시키므로 최대한 자제한다.
출처: 좋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