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성숙을 다그치는 가을철은 하늘이 높아지고 기온이 서늘하여 운동하기 적합한 계절인 데다가 학년이 바뀌는 새학기가 금방 시작된 시점이라 중소학교들에서 보편적으로 운동대회를 펼친다.
국경절련휴를 앞두고 주내 많은 중소학교들이 교내 운동대회를 개최해 교정에 풍부한 문화의 향연과 함께 싱그러운 활력을 내뿜었다. 운동대회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적극 향상하는 진취심과 승벽심이 하늘을 찌르고 단합심, 협동심을 바탕으로 집단정신이 고조에 달하며 더불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이 발굴되고 꿈이 심어지고 키워지는 소중한 기회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이다.
중소학교 운동대회가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하는 지역문화축제였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학교 사생들만 참가해 그야말로 교내 운동대회로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 방역사업이 상시화된 추세에서 학부모나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교내 운동대회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와 호감, 참여 열정은 기왕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다. 연길시의 한 중학교 교내 운동대회에서는 바줄당기기 등 집단종목의 선발전을 미리 치렀는데 학생들은 학급끼리 전략을 연구하며 며칠전부터 운동대회의 분위기에 함뿍 빠져들었다. 선수와 응원단이 한마음이 되여 바줄당기기를 련습하고 시합을 치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마음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이다. 검열식에서 학급의 단합되고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각 학급에서 안무를 짜고 칼군무를 련습하느라고 무진 애를 썼지만 누구 하나 원망을 쏟지 않았다. 그리고 운동대회 날에는 누가 깨우지 않아도 저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학교로 줄달음쳤으며 진종일 선수로 뛰고 응원을 열심히 하면서 소년소녀의 활력과 생기를 유감없이 내뿜었다.
“공부를 저렇게 열심히 했으면…” 운동대회를 위해 몰두하는 자녀의 열정을 보고 혀를 끌끌 차는 학부모들도 있었지만 운동대회도 공부의 일종이고 그속에서 서책지식 못지 않은 자양분을 흡수한다는 점을 명기했으면 좋겠다.
실제 한 조사기관에서 중소학교 운동대회의 경험 및 성장과정에서의 의미, 교육적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학생들은 운동대회를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부모님의 응원을 받는 행복감, 운동대회에 대한 기대 등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고 한다. 운동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이 힘들기도 하고 반복되는 연습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며 동학들과의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대회는 학생들에게 협동심, 인내심, 질서 의식, 자신감, 교원 및 학부모와의 뉴대관계 개선, 즐거움 감수 등 긍정적 교육효과가 현저하다고 한다.
하지만 운동대회를 위해 훈련하는 자녀에게 원 계획대로 과외를 들이대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운동대회에서 여러 종목을 하면 몸만 상하고 공부에도 지장이 있다며 활약을 제한하는 학부모들이 가끔 있어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공부가 학교생활의 전부가 아니고 운동대회도 학습성장의 일부분인데 너무 공부에만 내모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교육방침이라는 지적이다. 운동대회를 위한 련습과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신체건강은 물론 의지력, 집중력 향상, 소통능력 등 품성의 향상을 수확하는데 말이다.
학교의 운동대회는 학생들이 전면발전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무대이고 기회이다. 운동에 재능이 있고 꿈을 품은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운동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고 교육적 효과가 다분하기에 중소학교들에서 해마다 개최하며 더불어 구기경기대회 등 각종 체육활동들을 상시적으로 펼치는 것이다.
운동대회는 물론 학교에서 펼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가하도록 자녀를 인도하고 또 능력껏 지지성원하는 것이 참된 학부모의 자세라는 생각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