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은 오는 10월 16일 개최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TV에도 연일 관련 보도와 특집방송이 계속되고, 관련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달 이상 집에도 가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에 있는 필자의 중국 친구들 중 일부는 아예 전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일부는 양해를 구하며 당대회 이후 만남을 알려오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20차 당 대회에 '올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번 당 대회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다. 흔히 미국을 초강대국 또는 패권국가라고 한다. 미국이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초강대국(The status quo power)이라면 중국은 유일한 도전자(The rising power)인 것이다. 미중 갈등이라고 부르는 미중 전략경쟁의 본질은 중국에 의한 현상변경이다. 1990년 소련 붕괴후 미국 1극 체제였던 국제질서가 중국의 급부상으로 흔들리고, 미국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막는 것이 미중 갈등의 본질이다.
중국공산당의 성지인 옌안에 있는 모택동주석의 거주지를 방문한 권기식 회장.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중국의 20차 당대회는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당 대회에서 어떤 구조가 만들어지는지, 어떤 정책방향이 나오는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집권후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중국판 신국제질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추진했고, '중국특색사회주의'로 중국을 단결시켰다. 또 '인류운명공동체론'으로 미국의 패권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다. 그런 시 주석이, 풍부한 국정경험과 전략으로 무장된 시 주석이 또다시 중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미국에게는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일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지금 트럼프와 바이든을 거치면서 리더십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다.
현대 중국을 이끄는 두가지 말은 런민(인민)과 제팡(해방)이다. 그래서 중국 당 기관지 이름은 인민일보이고, 군대 이름도 인민해방군이다. 그리고 그 인민을 해방시키는 임무는 중국공산당이 맡아왔다. 불과 1세기 전만해도 중국은 강대국의 침략 대상이었고, 인민들은 가난과 핍박에 시달렸다. 해리슨 솔즈베리(Harrison E. Salisbury)가 쓴 '대장정(The Long March)'이라는 책을 보면 1930년대만 해도 중국 시골에서는 극심한 가난 때문에 여자아이를 팔거나 죽이는 게 다반사였다. 그런 나라가 1949년 신중국 건국이후 불과 70여년만에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할 정도로 성장했고,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권력으로 등장했다.
요즘 중국의 신세대들은 애국주의에 빠져있다. 침략의 경험과 비약적인 국가발전의 경험을 가진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애국주의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역사와 발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한중 양국 청년들이 종종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그들은 한중이 과거 항일운동의 동맹이었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고 있다.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20차 당 대회는 인민해방의 최고도화(最高度化), 즉 중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여는 것, 그리고 그 임무를 시진핑 주석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공산당의 제20차 당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세계와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ㆍ북경대 방문학자
二十大以“人民富裕”瞄准“第一中国”
最近,中国正在为10月16日即将召开的中国共产党第二十次全国代表大会做准备。各媒体也连日播出相关消息和专题,在政府部门工作的人有的已经一个多月没有回家。笔者的公务员朋友中,有的干脆打不通电话,有的提前告知因为太忙,只有党代会后才能见面。
中国如此“全身心投入”二十大的原因到底是什么呢?笔者认为那是这次党代会关系到中国的未来。
目前决定国际关系方向的两个国家可以说是中国和美国。人们通常把美国称为超级大国或霸权国家。如果说美国是主导国际关系的超级大国(The status quo power),那么中国就是唯一的挑战者(The rising power)。中美战略竞争,也就是所谓的中美矛盾,其本质是中国正在改变国际关系现状。1990年苏联解体后,曾是美国单极体系的国际秩序因中国的迅速崛起而发生动摇,美国为保持其霸权地位拼死阻止,这就是中美矛盾的本质。
在这种情况下举行的中国第二十次党代会无疑是美国和韩国等主要国家最关注的焦点。全世界都在关注这次党代会会形成什么样的结构,会出现什么样的政策方向。
习近平主席上台后,推进了连接亚洲和非洲欧洲的中国版新国际秩序——“一带一路”战略,用“新时代中国特色社会主义思想”团结了中国。并提出以“人类命运共同体”理论取代美国霸权主义的新国际愿景。这是过去美国从未遭遇过的新的理念和发展方向。习主席以丰富的治国理政经验成为引领新时代中国的最高领导人,反而美国在经历了特朗普和拜登之后,其引领力已经崩溃到了极点。
引领现代中国的两个词汇是“人民”和“解放”。所以中国共产党的机关报名叫“人民日报”,军队的名称也是“人民解放军”。而解放人民的任务一直是由中国共产党负责的。就在不远的一个世纪前,中国还是列强争向侵略的对象,人民饱受穷苦和压迫。从哈里森·索尔兹伯里(Harrison E.Salisbury)撰写的《长征》(The Long March)一书中可以看到,在20世纪30年代,中国农村因为极度贫穷,发生悲惨的事情非常普遍。这样一个国家在1949年新中国建国后的70多年里,发展到能够主导新的国际秩序,成为取代美国的新的国际力量。
现在,中国的新一代青年爱国主义热情高涨。这与同样拥有被侵略经验和国家飞速发展经验的韩国许多青年持有爱国主义情感是一样的道理。对各自的历史和发展充满自豪感的韩中两国青年会时常产生矛盾,但他们并没有忘记韩中过去曾是抗日同盟的事实。
再过一个月,中国共产党第二十次党代会将隆重召开。提前预祝二十大胜利召开,给世界和人类带来希望!
笔者/权起植韩中城市友好协会会长、北京大学访问学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