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Партнеры ·
 
전체기사  |  흑룡강  |  정치  |  경제  |  사회  |  동포사회  |  국제  |  진달래 작가방  |  톱 기사  |  사설·칼럼  |  기획·특집 PDF 지면보기 | 흑룡강신문 구독신청
您当前的位置 : 조선어 > 사설·칼럼
‘엣지볼’ 능수들
//hljxinwen.dbw.cn  2022-09-19 09:19:58

  작성자: 김영택

  해마다 추석이 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고요히 계시고 있는 양지바른 소나무 숲을 찾아 벌초도 하고 제물들을 차려놓고 절을 올린다.

  산소에 챙기고 갈 제물을 사느라 말 그대로 뻔질나게 슈퍼로 돌아다니며 미리 준비를 했다. 상가들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이리저리 월병을 진렬해 놓고는 이른바 사구려 소리도 서슴치 않았다.

  “월병, 월병 사세요!”

  잠시 후 저쪽에서도 “월병, 월병선물세트!”하고 뒤질세라 소리친다.

  귀전에 울리는 사구려 소리를 동반하며 살 월병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해도 그 값이 하늘에 치솟는 가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홀연 월병값이 껑충 뜀을 하던 그 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 시절에도 부모에 대한 효심으로 제물에 빠질 수 없는 월병은 기어코 샀었다. 게다가 조상들께서는 늘 산소에 가지고 갔던 제물을 아이들이 먹으면 잘 자란다고 했기에 그 습관을 잊지 않았다.

  그런 습관을 오늘까지도 지켜왔기에 나는 월병매대를 돌아보면서 꼭 사야 할 월병품종을 골라 샀다.

  하루는 집사람이 동네 아줌마들과 놀이터에서 수다를 떨다가 집에 들어와 하는 말이 올 추석월병값을 제한하는 문건이 나왔다고 하는 것이였다. 아니나다를가 국가 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상업부, 시장감독관리총국 등 4개 부서에서 공동으로 “'금값'월병을 억제해 업종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할 데 관한 공고”를 발부했다.

  며칠 후, 외지에 있는 자식한테 놀러갔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하여 집으로 오지 못하고 있는 친구가 추석선물로 월병을 나에게 선물하겠다고 위챗을 통해 련락이 왔다. 그러면서 ‘코로나'표 월병선물 한 세트 값이 499.99원이고 ‘천륜'표 월병선물 한 세트 값도 499.99원이며 ‘미심7성반월’월병 값은 499.8원이라고 알려 주면서 나더러 인차 요구하는 월병을 문자로 보내 달라는 것이였다. 그의 문자를 보면서 나는 저으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고가 밝힌 데 따르면 단가가격이 500원을 초과하는 포장월병에 대해서는 중점적인 감독관리를 하는 동시에 상술한 월병의 교역정보는 2년간 보관해 둠으로써 해당 부문에서 법에 좇아 검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상급에 정책이 있으면 하급에서는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다는 말을 우리는 아주 오랜전 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아니나다를가 바로 이 500원이라는 제한조치에 많은 상가들에서는 탁구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이른바 ‘엣지볼’ (擦边球)을 강행하는 것이였다.

  국 내는 물론 세계적인 탁구경기에서 어느 나라 탁구선수들을 막론하고 일단은 ‘엣지볼’을 쳤다면 대방 선수에게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시하군 한다. 한것은 경기에서 ‘엣지볼’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런 ‘엣지볼’은 웬간해서는 막아내거나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당부문에서 500원 이하라고 제한한 규정에 따라 ‘대책'을 마련한 상기한 가격이 바로 감독관리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조치’이자 전형적인 ‘엣지볼’ 현상이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수단이라 하겠다. 한것은 일부 상가들에서 499.99원이라고 ‘엣지볼’ 가격을 표시했으나 되려 운수비용은 600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어 어떤 상가에서는 오프라인에서 가격이 2000원에 달하는 월병선물세트를 팔고 있기도 한다.

  499원 월병이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올 월병시장의 이른바 ‘풍경선’이라고 한다면 이는 500원 가격 월병이면 중점적인 감독관제 대상이라는 데서 기인됐다. 그들이 가격면에서나 질적면에서 남은 월병의 회수 등 면에서 변통을 가한다면 투기적인 수단에 의한 월병의 질에 문제점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온라인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포장월병선물세트들이 뜨면서 그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해당 부문에서 공고를 발부함과 더불어 감독관리를 강화한다고 하니 부디 ‘엣지볼’능수들을 제때에 발견하고 중점적으로 엄하게 처리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바이다.

  한편 부모님이 즐기시던 월병과 더불어 맛나는 제물을 가지고 부모님이 계시는 곳을 찾아 갔던 추석날을 되새기며 얼마 전 우수 매주일가로 선정된, 내가 작사한 작품 <어머니 계시는 곳>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련다.

  푸른숲 우거진 양지바른 산기슭/ 자애로운 어머니 홀로 계시는 곳/ 봄철이면 진달래 어머니와 동무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 어머니와 친구하며/ 한생을 살아오신 어머니의 옛말 즐깁니다/ 아 어머니 계시는 곳/ 아 추억이 슴배인 곳.

  소나무 숲 이룬 양지바른 산언덕/ 은혜로운 어머니 홀로 계시는 곳/ 청명절엔 자식들 정성담아 가토하고/ 추석이면 지붕우의 풀들을 벌초하며/ 어머니 즐기시는 음식을 올리 옵니다/ 아 어머니 계시는 곳/ 아 추억이 슴배인 곳.

  출처: 연변일보

  편집: 장성복

· 상해협력기구 세계평화와 번영에 긍정적인 에너지 주입
· 제9차 재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안장식 심양서 진행
· 신판 의무교육예술수업 정식 개강! 어떤 특점 있나?
· 재한중국인민지원군 유해 88구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 중한 량측, 제9차 재한 중국인민지원군 렬사 유해 인수인계식 개최
· 습근평 주석,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면담
· 비범한 10년
· 요구르트를 살 때 이 몇글자 있으며 ‘가짜'일 가능성 커!
· 국경절휴가 기차표 9월 17일 정식 판매
· 진심으로 감동적인 교육 이야기 써내려가
회사소개   |   신문구독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편집기자채용   |   저작권규약
주소: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 남강구 한수로 333호(中国 黑龙江省 哈尔滨市 南岗区 汉水路333号)
Tel:+86-451-87116814 | 广播电视节目制作经营许可证:黑字第00087号
(黑ICP备10202397号) | Copyright@hljxinwen.c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