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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들과의 아침회의
//hljxinwen.dbw.cn  2022-08-17 15:19:42

  “따르릉…”

  매일마다 10분간 진행하는 독특한 아침회의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이 의견이나 건의, 고민 등 여러가지를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마음껏 발언하며 교류할 수 있다. 아이들의 말을 빈다면 옳고 그름을 걱정할 우려없이 여러가지 문제를 내놓고 해결할 수 있는 자유발언시간이다.

  “친구들, 오늘은 어느 학생이 먼저 발표해볼래요?”

  나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대대위원 손형예가 손을 들고 일어난다. “선생님, 저는 오늘 청학이를 칭찬하겠습니다. 청학이는 규률도 잘 지키고 수업시간에 대담하게 발표도 아주 잘합니다. 우리 반급 친구들이 따라배워야 할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학급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우점과 결점을 집게마냥 집어내는 형예학생이 오늘도 선참으로 친구의 우점을 칭찬해준다. ̒̒고급학년에 올라와서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학생이 줄어들어 수업시간발표에 대해 어떻게 강조를 할가 고민중이였는데… 형예는 나의 마음을 꿰뚫어본 듯이 시간발표를 잘하는 청학이를 칭찬해주었다.

  “선생님, 저는 우리 반급 친구들이 휴식시간이나 화장실에 갈 때 마스크를 꼭 끼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체온을 기록하는 “꼬마자원봉사자” 세연이는 친구들에게 존재하는 문제점을 콕 찝어 말한다. 친구들은 세연이의 말이 맞다고 너도나도 찬성하였다. 개구쟁이들은 겨끔내기로 마스크를 껴야 하는 리유를 앞다투어 설명하면서 마스크를 꼭 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5학년생이랍시고 제법 어른스럽게 아침회의를 척척 열어가는 모습이 여간만 대견스럽지 않았다. 나는 흐뭇하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은 우리 반 친구들이 반급에서 존재하는 문제점을 아침회의에서 해결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선생님도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해도 될가요?”

  초롱초롱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나의 입에서 무슨 말이 떨어지겠는지 기대로 차넘쳤다.

“친구들, 이제 곧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방학간에 학교에서처럼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가요? 아니면 방학에 실컷 노는 것이 좋을가요?” 나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성격이 급한 원혁이가 “선생님, 방학이면 실컷 놀아야지 왜 공부를 합니까?” 하며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이에 아이들은 방학에는 놀아야 한다고 쫑알쫑알 맞장구를 치면서 방학에 공부하면 개학과 무슨 다른 점이 있는가며 불만을 토로한다. 방학에 특장을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고 선생님의 눈치를 보면서 입을 꾸욱 다물고 침묵을 지키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의 반응에 나는 살짝 당혹스러워났다. 언제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였기에 당연히 방학에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대답이 나오기를 내심 기대한 것 같았다.

  순간 내가 어릴적 여름방학에 놀던 생각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여름방학이 오면 아이들은 시내가에 가서 헤염도 치고 물고기도 잡으면서 온 여름방학을 시내가에서 보내다싶이 하고 들판이나 산에 가서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하였다. 놀음에 정신이 팔려 해가 서산으로 꼴깍 넘어가야 집으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볼이 미여지게 밥을 퍼먹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시내가에서 물놀이하던 동년시절이 그리운데… 지금 아이들은 부모들의 닥달에 못이겨 방학에도 수학, 어문, 영어 등 학원과 피아노, 미술, 춤 등 여러가지 특장반을 다니면서 개미 채바퀴 돌듯 한다. 하다보니 애들에게 방학은 집과 학원을 이어놓은 선분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스케줄로밖에 없다. 일부 학생들은 개학보다 더 분망히 보내야 하는 무미건조한 방학, 힘겨운 방학이기에 방학 이튿날부터 친구들과 학교운동장에서 즐겁게 뛰여놀며 공부할 수 있는 개학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아이들이 앞으로 커서 “아름다운 동년, 천진란만하게 지낸 동년, 동화세계와 같았던 동년” 하고 감개무량해하며 동년시절을 회상할 추억거리가 있을가? 정말 지금 아이들의 얼굴에서 천진란만한 웃음과 즐거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항상 무거운 짐에 지지눌리워있는 모습들이다. 나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착잡해났다. 그래, 이번 방학에는 애들에게 자유를 돌려주자. 즐거움과 환락을 안겨주자.

  “친구들, 방학에 실컷 놀고 싶죠? 선생님은 친구들의 심정을 충분히 리해합니다. 선생님은 어릴 때 여름방학에 시내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헤염을 치면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에는 강에 나가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과 눈싸움도 놀았습니다.” 선생님도 방학에 공부하지 않고 놀았다는 말에 아이들은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면서 야단법석이였다.

  “선생님, 그러면 우리도 이번 방학에 실컷 놀아도 되죠.”

  “야호! 난 삼촌과 함께 산에 놀러 가야겠다.”

  나는 손사래로 흥분으로 들뜬 아이들을 제지시키며 요구를 제기하였다.

  “방학간에 여러가지 사회실천과 체험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방학간숙제를 참답게 완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역제도를 엄격히 지키는 전제하에 여러가지 활동에 참가하고 꼭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

  “우리 선생님 최고!”

  아이들은 당금 래일이 방학이라도 한듯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똑딱똑딱, 아침 7시 50분, 개구쟁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어서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또한 교원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회의보다 우리 개구쟁이들이 주인공이 되여 자유발언하고 교류하며 교원과 학생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아침회의시간은 우리 학급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보물열쇠”인 것 같다.

  “친구들, 래일 아침회의시간에 다시 만나요.”

  글쓴 이: 김선희(연길시건공소학교 )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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