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서안리공대학교 2022년 졸업식에서 교장이 축사를 통해 1년에 732차 교내 도서관을 찾은 한 졸업생의 구지욕과 노력을 치하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 학교 자동화및정보공정학원 전기지능학과의 양룡환 학생은 2021년 한해에만 732차 학교 도서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도서관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도서관에 가면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탐독할 수 있을 뿐더러 차분한 마음으로 학습에 몰두할 수 있다.” 양룡환 학생은 도서관을 자주 찾아가면서 수확도 많고 성장도 많이 했다면서 교장이 졸업축사에 언급한 것에 대해 매우 격동되고 영광을 느낀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대학교에서의 학습생활은 아주 느긋하면서도 즐거운 것이라고 적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1년이 365일인데 도서관에 732차 찾아가다니? 하지만 대학교에서 도서관을 많이 찾는 학생은 많고도 많다. 지난해 복단대학교 도서관 의과분관에서 학생들의 방문정황을 조사했는데 왕모 학생이 1년 동안에 1424차나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 방문차수가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구지욕을 불태우며 학업에 정진하고 광범위한 독서로 종합자질을 높인 것만은 사실이라는 평가이다.
하버드 등 세계 명문대학교 도서관들이 밤새도록 학생들로 꽉 차있고 국내에서도 새벽까지 학구열을 불태우는 학생들로 숙연한 분위기인 청화대학도서관이 여러 매체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나보다 더 총명한 사람들이 나보다 더 노력을 하는구나’하며 깊은 생각에 빠진다.
누가 성공하거나 휘황한 성과를 거두면 사람들은 ‘원래 우수한 사람’ 혹은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노력 없이 그냥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다.
요즘 전국 각지의 대학교들로부터 입학통지서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명문대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은 수험생에게는 동학들과 학부모 및 사회로부터 선망의 눈길이 쏟아진다. 하지만 대학교 입학은 배움의 종착역인 것이 아니라 또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명기해야 할 것이다. 대학교는 꿈을 향한 하나의 과정이고 배움의 전당이므로 대학교에 가서 계속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고중시절처럼 입시압력이 무겁지 않고 교원, 학부모의 관리나 감독이 없다고 그저 느긋하게만 생각하면 안된다. 자유로운 분위기이지만 자률적으로 학습해야 하고 자신의 전공, 미래의 목표가 확실히 정해진 만큼 더 효과적으로 더 깊이있게 공부해야 하고 사회생활을 위한 대비로 각종 실천활동에도 적극 참가해야 한다. 그러자면 더욱 시간이 부족하고 그만큼 더 능동적이고 효률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입시를 마치고 휴식을 전제로 하면서도 대학교 학습생활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많이 만나보았다. 이제 입학통지서를 받아들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단계 더 높은 배움의 전당으로 날아갈 새내기 대학생들은 그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또 새로운 목표, 확실한 꿈을 가지고 인재들이 운집한 대학교에서 처음부터 신들메를 조이고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인생은 멀고 학습은 어느 한시기에만 하는 게 아니라 영원히 동반해나간다. 그런 견지에서 대학은 그야말로 배움의 전당이고 평생을 위해 가장 확실하고 실질적으로 공부하는 곳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