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중국 각지 문화∙관광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관광객 북적, 관광 시장 들썩
여름방학을 맞아 호남(湖南)성 장사(长沙)시 동관요(铜官窑) 고진(古镇∙옛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관광객들은 차례로 줄을 서 입장권 검사, 핵산 검사 음성증명서 제시, 체온 측정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이곳에 입장했다. 당나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골목에서 펼쳐진 다양한 공연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장녕(张宁) 동관요 고진 부사장은 7월 들어 관광객 수와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지난 15일 기준 동관요 고진 당월 관광객 수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러 관광 플랫폼 데이터도 문화∙관광 시장 회복세를 방증했다.
호남성 장사시 동관요 고진에서 펼쳐진 전통 불꽃놀이. (자료사진/신화통신)
중국 본토 려행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씨트립(Ctrip)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약 보름 동안 해당 플랫폼의 여름 관광상품 예약 건수는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항공권 하계 시즌 검색지수도 이미 2019년 수준에 도달했으며, 숙박업계도 지난해 70% 수준을 되찾았다. 자녀 동반 려행은 여름방학 예약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호텔 가족룸 예약이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20% 늘었다. 여름방학 중국 내 맞춤형 관광 주문도 코로나19 발생 전을 웃돌면서 37% 확대됐다.
려행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동정(同程) 통계를 보면 지난 9일 사천(四川)성 구채구(九寨沟)를 찾은 하루 관광객 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 황룡(黃龙)∙사고랑산(四姑娘山) 등 관광지도 하루 관광객이 1만 명을 넘어섰다.
호텔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취날(去哪儿)닷컴 통계에 따르면 7월 첫 주말 호텔 예약이 전주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코로나19 발생 전 같은 기간보다 14% 오른 수치다.
취날닷컴의 황소걸(黃小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복건(福建)성 하문(廈門)시 산해(山海)산책로를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정책적 지원으로 업계 부담 줄여
코로나19 영향으로 문화∙관광 업계는 비교적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올 들어 중앙부처에서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구제책이 잇따라 발표됐다.
먼저 기업 경영난 해소에 나섰다. 지난 2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4개 부처는 공동으로 서비스업 분야 경영난 해소 및 회복을 위한 몇 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5월 국무원은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문화∙관광 등 타격 업종에 지원 강도를 높였다.
마력 중국 문화관광부 산업발전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세금 ▷사회보험 ▷금융 ▷임대료 ▷정부 조달 등 여러 방면의 정책이 망라돼 있다"며 "기업이 경영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 압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각지에서는 기업에 ▷장려금∙보조금 지급 ▷비용 감면 ▷방역비∙소독비 지원 ▷휴업 기간 일자리 안정 보조금 지급 등 조치를 취했다.
복건성의 경우 종합 평가 순위 100위권에 든 려행사와 50대 관광지∙리조트 등에 최고 5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산동성은 문화∙관광 분야 중점∙중소∙령세 기업의 융자 수요 현황을 조사해 기업의 융자난 해소를 적극 도왔다.
관광객들이 지난달 19일 감숙(甘肅)성 돈황(敦煌)시 월아천(月牙泉) 관광지에서 낙타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코로나19 방역+관광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서
여름방학 관광 성수기를 맞아 각지에서는 관광지 입장권 할인 혹은 무료 입장, 문화∙관광 소비 쿠폰 발행 등으로 코로나19 방역과 문화∙관광 업계 회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북경시 문화관광국은 오는 9월 말까지 3천만원 미만의 북굥 교외지역 숙박 쿠폰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코로나19 방역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혁신과 전환은 문화∙관광 관련 기업의 필수 선택사항이 됐다.
하위(何伟) 서녕(西宁) 신화련동몽락원(新华联童梦乐园) 사장은 "일상화된 코로나19 방역 속 문화∙관광 소비라는 새로운 추세에 적극 적응해야 한다"면서 관광지 내 당직∙순찰∙청소∙방역 등 업무뿐만 아니라 입장객 수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실내에선 환기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광객들에게 온라인 예약, 비대면 결제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녕 부사장은 동관요 고진이 ▷홍보 ▷관광상품 콘텐츠 업그레이드 ▷서비스 질 개선 등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올해 동관요 고진은 라이브 커머스 팀을 조직했다. 5월 들어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의 동관요 고진 공식 채널에서 17차례에 걸쳐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고 총 매출은 45만원에 달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혁신 지원도 더해졌다. 문화관광부는 ▷마이크로 관광, 캠핑, 온라인 관광 등 신업종∙신모델 개발 ▷문화∙관광 분야 혁신형 시장주체 육성 ▷업계 디지털 수준 제고 ▷새로운 발전 동력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