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이다. 글도 예외는 아니다.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이나 전자책을 읽는 사람이 많다. 글에 몰입하기 전, 내가 읽기 편한 대로 글꼴 유형이나 크기를 조정하면 더 효률적으로 읽을 수 있다. 최근 자신에게 적합한 글꼴 유형·크기를 적용해 글을 읽었을 때 독해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운대 연구자가 주도한 미국 연구팀은 글자체의 크기 유형이 독해 속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연구진은 피디에프(PDF) 파일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장 자주 쓰이는 영문 글꼴 16개를 선별한 후, 18~71세 성인 352명을 대상으로 글꼴과 글꼴 크기를 달리했을 때 독해 속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측정했다. 참가자들의 글꼴 선호도와 친숙도 역시 조사했으며, 독해 속도는 1분간 읽어낸 단어의 수를 기준으로 가늠했다.
연구 결과, 독해 속도가 가장 빠른 글꼴 유형·크기는 참가자마다 달랐다. 다만, 글꼴 유형·크기와 가독성 간 상관관계는 존재했다. 읽는 속도가 가장 느린 글꼴 유형·크기와 가장 빨랐던 글꼴 유형·크기를 비교했을 때, 후자는 전자보다 독해에 걸리는 시간이 약 35%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거나 친숙한 글꼴로 글을 읽었을 때 가독성이 더 좋은 것은 아니었다. 글꼴 크기가 가독성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했을 때, 글꼴에 대한 선호도와 가독성 간 상관관계가 뚜렷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자신에게 맞는 글꼴을 적용해 전자기기로 글을 읽을 경우, 가독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