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평방미터짜리 컨테이너가 그에게 북경대학 "자전거왕국"의 든든한 뒷배가 되여주었는데, 16년간 그는 이 컨네이너에서 약 50만대 자전거를 수리해왔다. 그는 이 곳을 ‘중국에서 가장 바쁜 자전거 수리점’이라 말하며 미소 지었다.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180대 수리
고향이 하북(河北) 형대(邢台)인 린경강(蔺庆刚) 씨는 2000년도에 홀로 북경으로 와서 건설현장 인부, 자전거 판매원 등을 다양한 업종에 종사했다. 그는 2006년에 자전거 수리공으로 전업하면서 북경대학 학오(学五) 식당 부근에 자전거 수리점을 냈다. 그의 살림살이는 파란색 화물함이 달린 삼륜차가 전부였다.
2017년 학교 내 일괄 방침에 따라 교내 몇몇 자전거 수리점이 철거되였는데, 많은 교원과 학생들이 나서서 학교 측에 천막 설치를 신청함으로써 북경대학은 린 씨를 위해 빨간색 '컨테이너'를 설치해주었다. 이때부터 비바람이 불어쳐도 안심하고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게 되였다.
린 씨는 “하루에 보통은 몇 십 대 정도 수리하는데, 최고로 많은 날은 하루에 180대까지도 수리했다”고 말했다.
성실과 신용으로 교원과 학생들에게 신뢰 얻어
밤 9시 30분, 린 씨의 자전거 수리점은 여전히 불이 밝다.
린 씨는 아침에 8시 30분이면 수리점 문을 연다고 말하는데, 대다수의 경우는 8시가 조금 넘으면 이미 문이 열려 있다. “만약 누군가 왔는데 내가 없다면 내가 약속을 어긴 것이다. 문을 닫는 것도 마찬가지다. 계절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학생들과 약속 시간을 정하면 반드시 약속 시간까지 기다린다.”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전후는 보통 휴식시간이지만, 린 씨에게는 가장 바쁜 시간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점심 혹은 저녁을 먹기 전후로 수리점을 찾아 린 씨는 매끼마다 급하게 해결하거나 먹다가 말고 수리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전 가장 바쁠 때는 점심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고, 저녁도 8, 9시 혹은 10시나 되여서야 먹는다.” 그는 바쁠 때에도 언제나 침착하게 수리를 맡기는 학생들을 대하며, 핸들이나 바구니를 교정하는 ‘단순한 작업’은 돈을 받지 않는다.
북경대학 교원과 학생들도 린 씨의 수고를 잘 알기에 중추절, 단오절이면 맛나는 음식도 가져다 함께 나눠먹고 사례비도 주군 해 린 씨를 감동시키군 한다. “어떤 때는 돈을 안받으려고 해도 학생들은 기어이 지급한다. 그리고 수리비 10원만 내도 되는데 기어이 15원을 주군 한다. 그럴 때마다 감동을 받군 한다.”
고생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그의 검소함이 가장 강력한 처세술
린 씨는 말이 많지 않다. 말보다는 맡겨진 일에 열중하는 편이다. 매번 나사를 조이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한번도 소홀히 한 적 없으며, 16년간 자전거 수리일을 통해 고생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자신의 검소함이 가장 강력한 처세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기술과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이처럼 림해야 한다.” 린 씨는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의심받았다고 했다. “젊으니깐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직접 보여주었고 결국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해야 할 일을 잘 해낸다면 결국 진심은 통하게 된다.”
린 씨는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지만 16년 동안 쌓은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그는 북경대학 캠퍼스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되였다.
출처: 인민망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