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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소중히,딱 먹을만큼
//hljxinwen.dbw.cn  2022-05-25 14:56:35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점심식사는 구내식당에서 하는데 거의 날마다 음식랑비 현상을 보게 된다. 손님들은 무의식 중에 너무 많은 음식을 덜고, 별 량심의 가책 없이 남은 음식을 버린다. 문제는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당연시 여기는 무감각함이다. 비록 식당 벽 여기저기에 ‘음식은 드실만큼 그릇에 담고, 잔반(殘飯)이 없게 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붙여놨지만 별로 효력이 없다.

  이런 랑비 현상은 일반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지난 휴일날 식구들과 중화료리집에 가 식사를 하는데 바로 옆 식탁에 앉았던 손님들은 반 이상의 요리를 남긴 채 식사를 마쳤다. 다른 테이블 역시 먹다 남은 음식으로 가득했다. 남긴 음식을 포장해 가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고객들의 구미에 맞게 정성스러운 밑반찬을 준비하는 것은 한식당문화의 특색이요 미덕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 미덕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서브되는 모든 반찬을 고객들이 맛있게 먹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떤 반찬은 아예 젓가락 조차 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을 잔뜩 주문해서는 다 먹지도 않고 그대로 버리고 가는 손님이 적지 않은데 어떤 음식은 겨우 맛이나 본 채 그대로 남겨진다. 물론 남은 음식을 골라 포장해서 가는 손님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손님이 소수에 달한다.

  한 식당 사장은 이렇게 말하였다.“손님들의 식탁에 올려졌지만 젓가락 한번 닿지 않은 채 버려지는 음식의 량이 엄청나요. 손님들이 손도 대지 않은 음식들이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직통할 때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규정상 일단 식탁에 올라간 음식은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모두 버리지만 마음이 미여지지요.먹지 않을 것 같은 밑반찬은 식탁에 내리기 전에 미리 먹지 않을테니 가져가 달라고 부탁하면 음식 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텐데말이예요.” 이렇게 음식경영자들도 음식랑비를 제일 싫어하고 가슴이 아파한다.

  음식랑비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디에 다녀오느라 며칠 집을 비웠을 때는 물론 평소에도 간간이 랭장고에 버릴 것이 많다. 누렇게 시든 채소, 귀퉁이가 썩은 과일, 기한 지난 우유, 조리한 지 오래되여 먹기 찜찜한 음식들…장을 볼 때면 항상 필요 이상으로 사는 게 문제이다.

  이렇게 집에서나 밖에서나 상해서 버리고, 시들어서 버리고, 그냥 남아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목격하곤 한다. 어떤 이는 먹다가 조금 남기는 게 무에 문제인가고 불평한다. 물론 문제는 없다. 개인의 자유다. 단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냥 밥 한술이 아니고 빵 하나가 아니다. 그냥 밑반찬 하나가 아니고 생선 하나가 아니다. 그냥 남새 한잎이 아니고 과일 하나가 아니다. 필요없는 랑비만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해서이다. 음식을 손 크게 많이 사고 푸짐하게 음식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필요한 만큼만 사서 먹을 만큼만 만들어 버리지 않고 다 먹기만 해도 음식랑비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우리 세대는 어려서부터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되였다. 어렸을 적 밥상머리에서 밥을 먹다가 음식을 흘리기라도 할 때면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그것을 주워 먹도록 하였다.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음식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기 때문이리라. 너나없이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우리는 밥알 한 톨의 소중함을 그렇게 식사 자리에서 배웠다.

  "음식을 버리면 죄 받는다" 이 소리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소리니 이제 60년을 들은 셈이다. 그렇게 들어왔으니 지겨울만도 할 것 같은데 아무런 부담감없이 들리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실감하고 있기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때는 먹을 것이 절대로 부족한 실정이여서 버릴 음식이 없었다. 그런데도 먹는 음식을 소중히 여기시는 어른들은 그렇게들 말씀하셨다.

  일미칠근 (一米七斤)이라는 말이 있다. 쌀알 한알이 우리의 밥상에 오르려면, 농부가 일곱 근의 땀을 흘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쌀 한알에 농부의 땀 여든여덟 방울이 스며 있다는 말도 있고. 농부의 손길이 백번쯤 가야만 쌀알 한알이 만들어진다는 말도 있다. 당(唐)나라 시인 리신(李紳)의 <민농(憫農:농민들을 불쌍히 여기며)>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한 낮이 되도록 김 매느라

  땀이 나락아래 땅에 떨어진다

  누가 알리오, 소반에 담긴 음식이

  알알이 모두 농민의 땀방울인 것을”

  한알한알에 농부의 피땀이 배여있고 정성이 깃들여있다. 더운 여름을 견디며 로동의 흔적을 새겨 나온 것이 량식이니, 그것으로 만든 음식을 대하는 마음은 고맙고 정성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알의 쌀을 위해서 흘린 땀과 정성의 소중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옛 어른들은 밥을 귀하게 여겼던 것이고, 자식들에게 바닥에 떨어진 밥알 하나도 모조리 주워 먹도록 가르쳤다. 밥을 남기고 버리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예전에 비하면 음식의 풍족함은 지나칠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음식을 대하고도 무덤덤한 경우가 많다. 남들이 보면 보잘것없어 보이는 음식도, 만드는 사람 립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수고와 정성을 들였겠는가. 씨앗을 뿌리고 기르고 수확하여 료리과정을 거쳐 내 식탁에 놓이기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의 로동과 정성이 들어간다.

  그럴진대 내 앞에 놓인 음식이 어떤 것이든 소중히 여기고 정성스럽게 대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먹는 복이 제일 큰복, 버리는 죄 제일 큰죄라는 말이 있다. 음식을 소중히 여기며 딱 먹을 만큼만 차려 먹자. 차릴 때는 적당히, 먹을 때는 깨끗이, 버릴 때는 신중히, 담을 때는 욕심없이, 먹을 때는 남김없이 먹는 습관양성이 음식랑비를 막는 기본인가 한다.

  출처: 연변일보 (김춘식)

  편집: 장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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