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 음식 피시앤드칩스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이다.
피시앤드칩스는 흰살 생선에 튀김옷을 입혀 감자튀김과 함께 내놓는 음식이다.
최근 CNN방송에 따르면 전국피시프라이련맹의 앤드루 크룩 회장은 “1만개에 달하는 피시앤드칩스 레스토랑중 3분의 1이 앞으로 9개월내에 문을 닫을 것”이라면서 “이번 위기는 내가 본 것중에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 원인은 물가상승과 더불어 주재료인 대구와 식용유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있다. 대구의 40%는 러시아 해역에서 생산되는 데다 튀기는 데 쓰이는 식용유의 가격도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식용유의 일종인 해바라기기름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해바라기씨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식물성 기름 가격지수는 지난 1년간 53.7% 올랐다.
대안도 마땅치 않다. 또 다른 식용유인 팜유와 카놀라(유채)유의 가격도 상승했다. 전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식용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팜유 수출을 금지한 상태이다. 유채 최대 수출국인 카나다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어 작황이 부진했다. 올 들어 카나다의 유채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35.4% 줄어들었다.
러시아산이 아닌 흰살 생선의 가격도 뛰였다. 영국 정부가 러시아산 흰살 생선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업체들이 ‘사재기’에 나섰다. CNN방송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산 대구 한 상자의 가격은 현재 270파운드로 작년 동기(140파운드)보다 두배가량 상승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