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햇볕 아래서 들여다볼 기회도 많아지면서 모공도 넓어지고 팔자 주름도 심해진 것 같은데, 단순히 기분 탓인 걸까?
주름 더 깊어지는 건 아냐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주름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야외에서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인 얼굴이 낯설어서 주름이 원래보다 깊어 보일 수 있다. 펍메드(PubMed)에 게시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이 본인 주름 상태를 실제보다 더 나쁘게 인식한다. 연구진은 20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4주간 마스크를 하루 최소 6시간 착용하게 한 후, 기기를 통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로션 같은 수분 보충제를 바르지 않고 마스크를 쓴 사람은 주름이 약간 깊어졌으나 그 차이가 미미했으며, 보충제를 바른 사람들은 오히려 주름이 완화됐다.
모공은 넓어질 수도
오랫동안 마스크를 낀 탓에 모공이 더 넓어졌을 가능성은 있다. 마스크를 쓰면 숨이 가둬져 온도와 습도가 높아진다. 그러다 보면 피지 분비가 늘어나 피부 탄력성이 떨어진다. 마찬가지의 리유로 여드름이나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이미 넓어진 모공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피부과에서 ▲울쎄라 ▲써마지 ▲인모드 등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리프팅 시술을 받거나 레이저 토닝 시술을 받으면 일정 수준 개선할 수 있다.
마스크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면 검은색처럼 짙은 색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 정지인 원장에 따르면 검은색보다 흰색 마스크의 자외선 투과량이 더 많다. 세이지 저널(Sage Journal)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는 마스크 색이 짙을수록 염료 분자가 촘촘히 배치돼 자외선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