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중경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디지털인민페로 료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사천성 성도(成都)시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이 광주 랜드마크인 광주타워에서 기념품을 구매한다.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디지털인민페로 말이다.
그는 "정말 편리해요. 앱을 다운 받아 회원가입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디지털인민페를 접하는 중국인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부터 인터넷 기업, 류통 매장 등이 디지털인민페 결제를 도입하면서 사용 환경도 광범위해졌다.
지난 2017년 이후 디지털인민페는 심천(深圳), 소주, 웅안(雄安)신구, 성도, 상해, 해남(海南), 장사, 서안(西安), 청도, 대련 등 지역과 '2022 북경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에서 디지털 인민페 시범 사업이 전개됐다.
디지털 인민페시범 사업 범위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4월 2일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기존 시범 사업 범위에 천진, 중경, 광주, 복주, 하문, 절강성의 '제19회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 6곳을 추가했다. 또 북경시와 하북(河北)성 장가구(張家口)시의 '2022 북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장소도 기존 시범 사업이 종료된 후 디지털 인민페 정식 시범 지역으로 전환됐다.
광주타워관광문화유한공사 측은 지난달 15일부터 매표소와 기념품샵, 음식점 등에서 디지털인민페 결제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로동절 련휴기간 이후 디지털 인민페 결제 혜택을 제공해 디지털 인민페 리용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타워 린근에서 운영되는 트램에도 디지털 인민페 결제 방식이 도입됐다. 한 관계자는 "회사 재무 관리 효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이 실시간으로 계좌에 들어와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경동, 텐센트, 메이퇀(美團) 등 인터넷 플랫폼 업체도 디지털 인민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텐센트 메신저 계렬사 위챗은 이미 디지털인민페 시범 지역에서 디지털인민페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시범 지역 내 결제 지점이 8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퇀도 작년 9월부터 디지털인민페 시범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 5월 초 기준 디지털인민페 지갑 500만 개 이상이 메이퇀 앱에 등록됐으며 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메이퇀에서 디지털인민페를 리용해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디지털인민페 시범 지점이 808만 5,100개를 돌파했다. 디지털인민페 지갑 루적 개설 수는 2억 6,100만개로 거래 금액이 875억 6,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민은행 측은 시범 사업이 심도 있게 추진되면서 디지털인민페 연구·개발이 편리, 안전 등과 같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각 측과 디지털인민페 시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사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