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廣東)성 광주(廣州)시 랜드마크인 '캔톤타워'에서 약 2㎞ 떨어진 주강(珠江) 강변에 있는 문화창의 예술단지가 광주 시민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 해주(海珠)구에 위치한 주장·파제(琶醍)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는 광주시의 풍부한 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 내를 걷다 보면 술집, 트렌디한 편집샵, 문화창의 기업뿐만 아니라 맥아 사일로, 굴뚝 등 옛 공업 건축물도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친구들과 만나 크리에이티브 마켓을 방문하고 늦은 밤 주장 강변에서 야경을 바라보면서 간단한 술과 음료를 즐기며 여가 생활을 보낸다.
주강(珠江)·파제(琶醍)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 모습.
세련되고 예술적인 문화창의 예술단지가 있는 이곳은 주강 맥주 공장이 있던 곳이다. 중국 국내 최초로 외국 설비와 생산 기술을 도입한 주장맥주 공장은 1985년 정식 생산에 돌입했다. 중국 맥주업계는 남유주강(南有珠江) 맥주의 명성을 얻었다.
리모델링 전의 주강 맥주 공장 증기터빈 건물 모습.
한편 도시화와 경제구조 전환으로 주강맥주 공장은 광주시 중심에서 이전하게 됐다. 라지군(羅志軍) 광주 주강맥주유한공사 부총경리는 광저우시의 '2차 산업 축소, 3차 산업 확대' 정책 추진에 상응하기 위해 주강맥주 공장의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며 크레인 등 공업 유산을 남겨둔 채 주강 강변의 화물부두를 주강·파제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했다.
주강·파제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 내의 음식점 야외 테라스 모습.
라 부총경리는 "도시의 옛 모습과 공장은 도시 발전의 맥을 잇는 중요한 부분이고 추억이 담겨 있는 도시에서 따뜻함도 느낄 수 있다"며 "그중 6만9천㎡에 달하는 공장 단지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을 진행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옛 공장의 보일러실, 석탄 창고, 맥아 사일로, 급수탑, 굴뚝 등은 그대로 보존돼 주장 강변 풍경을 독특한 경관으로 만들어냈다. 지난해 주강·파제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는 외자 유치를 시작하고 매년 국제 맥주·음식·음악 축제와 패션 예술전시 등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주강·파제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를 주축으로 한 주장맥주 문화 산업은 8천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주강맥주 사무실 건물 내부에는 과거의 생산 설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수많은 공업 유산이 문화창의 예술단지에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과거 석탄 저장이라는 사명을 완수한 석탄 창고는 2018년 '미디어 창고'로 새롭게 변모했다. 크리에이티브 마켓, 브랜드 콘퍼런스, e스포츠 대회, 패션 위크 등 다양한 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되며 다기능 미디어 전시 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주강맥주 증기터빈 건물의 리모델링 모습.
광주 주강맥주유한공사는 향후 주강·파제 맥주 문화창의 예술단지를 기반으로 총투자액 약 50억원, 건설 규모 약 25만9천㎡에 달하는 본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라 부총경리는 "맥주 문화를 매개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일하고 여유를 즐기며 관광하게 될 것"이라며 "도시 트렌드를 이끄는 동력이 돼 옛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