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화물렬차 선로에는 두개의 동유럽 국경 도시가 위치한다. 바로 폴란드의 말라쉐비체와 헝가리의 자호니이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두 도시의 대외무역과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해봤다.
◆떠오르는 운송 허브, 밀라쉐비체와 자호니
말라쉐비체는 19세기부터 폴란드 최대 철도 화물 환적 허브로 발전했다. 여러개 국제 철도 선로가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간 운송업에 종사하고 있는 리얼 로지스틱스는 최근 말라쉐비체에 사무실을 오픈했다.
리얼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말라쉐비체가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가장 중요한 경유지라고 소개했다.
폴란드는 중국이 유럽으로 진출할 때 거쳐야 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최근 폴란드가 운송 인프라 확충에 힘쓰면서 북부 지역 철도 선로는 더욱 혼잡해졌고 이는 남부 철도 업그레이드를 부채질했다. 이에 헝가리 북동부 5개국 국경과 맞닿고 있는 도시 자호니가 남부 철도를 따라 중요한 허브로 부상했다.
자호니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 철도엔지니어링회사 관계자는 “2017년에는 50개의 컨테이너만 처리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7000개의 컨테이너를 성공적으로 환적했다.”고 말했다.
자호니의 립지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럽에 현대 복합물류쎈터를 건설하기 위한 장소로 자호니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유럽 물류공업지대 프로젝트를 위한 컨소시엄이 설립돼 쎈터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자호니의 환적장도 개조 및 확장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유럽 화물렬차, 코로나19 속 ‘활약’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유럽 화물렬차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1만 5000편을 운행했다.
‘세계의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절강성 이우와 유럽을 잇는 의신구 화물철도 역시 국제 운송비가 급격히 상승했음에도 분주한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한 대 중국 수입도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해 수입한 물품의 총가치는 51억 6000만원에 달해 전년 대비 683.9% 증가했다.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해 운송되는 상품을 관리하는 절강신실크로드세관 대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회사는 10만 5000TEU를 세관에 신고했다.”며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유럽 무역이 증가하면서 헝가리의 국경 도시인 자호니에 대한 물류 회사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운송비용에도 불구하고 중국-유럽 렬차는 국제 무역의 중요한 물류 채널이 되였다는 평가이다.
리얼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중국-유럽 협력을 확신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전망에 대해 락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