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샘스클럽(Sam's Club) 매장에서 지난 2일 장을 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신화통신)
상해가 기업의 조업 재개를 독려하고 나서면서 도시 내 경제 활동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상해 시내 마트 온·오프라인 서비스 제공
지난 5일 기준 상해 중점 마트 체인 업체 12개의 1,626개 매장 가운데 1,193개 매장이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220개 매장은 오프라인 영업을 시작하며 상해 시민들이 예전처럼 마트에서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까르푸 측은 현재 상해 보타(普陀)구, 청포(青浦)구, 송강(松江)구 등에 위치한 매장 9개의 오프라인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상해 시내 까르푸 매장 80%가 오프라인 영업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상해시 상무위원회 측은 상해 시내 마트들이 '온라인 단체 주문 및 배송'과 '오프라인 소비'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 정도에 따라 '방어구역' 내 주민은 매장 리용이 허용되며 그중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 주민은 '온라인 단체 주문 및 배송' 서비스를 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해시는 관련 지침에 코로나19 방역을 전제로 마트, 편의점, 쇼핑몰, 전자상거래 플랫폼, 농산물 무역 시장, 음식점, 약품 류통 등 관련 기업의 매장과 이들 기업을 위한 배송서비스 업체의 조업 재개 보장을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닫았던 음식점은 배달 재개로 숨통
상해의 한 음식점은 코로나19 재류행으로 인해 매장 문을 50일 가까이 닫고 있었다. 임대료와 직원 월급을 감당해내느라 부담이 커져갔지만 다행히 온라인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상해에서 온라인 영업을 재개하는 료식업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탕바오(汤包, 만두의 일종)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는 배달 플랫폼에 접속한 지 5분만에 100개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현재 하루에 대략 배달 주문 700여 건을 처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배에 달하는 량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퇀(美团) 온라인 주문 플랫폼 계렬사 메이퇀배달음식(美团外卖)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1천여 개에 달하는 상해 현지 료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온라인 영업을 시작했다.
제철 과일도 판매…다양한 선택지 제공
민물가재부터 제철 과일인 수박까지...상해 시민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
제철을 맞은 수박의 한 품종인 8424수박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운송 수단 감소와 도매 시장 폐쇄로 인해 판로가 막혔었지만 신선식품 매장 합마선생(盒马鲜生)이 매입량을 전년보다 40% 이상 늘리면서 농가의 숨통을 트여줬다.
수박 외에도 다양한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합마선생 자료에 따르면 최근 상해 시민이 앱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상품이 기존의 육류, 유제품, 간편 조리식 등 생활필수품에서 민물가재, 커피, 콜라, 반려동물 용품 등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는 지난 4월 1일에 비해 현재 상해의 콜라 주문량이 6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드립백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등의 주문량도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