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서쫭족자치구 류주시의 대표적인 료리이자 톡 쏘는 냄새로 유명한 뤄쓰펀(螺螄粉, 우렁이 쌀국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08년 광시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뤄쓰펀은 우렁이 향이 나는 매운 국물에 죽순 절임, 마른 무, 볶은 땅콩, 볶은 두부피가 고명으로 올려진 국수다.
뤄쓰펀은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 판매돼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만 가구 이상의 소득을 증대시켰다.
이 료리는 2012년 음식 다큐멘터리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國)"에 등장한 후 중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다.
류주시는 2014년부터 포장형 뤄쓰펀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현지 정부는 뤄쓰펀 관련 산업의 현대화를 지원해 산업화·표준화·브랜드화 및 산업의 대규모 발전을 달성했다.
류청석(劉清石) 라장원(螺狀元)식품회사 CEO는 "우리 회사는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위생 기준을 갖춘 8개의 독립적인 작업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는 올 1분기 중국 국내 시장에서 950만 봉지를 판매하고, 해외시장에 45만 봉지를 수출했다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뤄쓰펀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뤄쓰펀의 주재료인 껍질콩·죽순 등의 생산이 현지 농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류 CEO는 올 1분기 껍질콩과 죽순을 판매한 500명의 농민에게 각각 3천 원~5천 원의 수입이 안겨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류주에서 뤄쓰펀의 주재료인 죽순·우렁이·쌀·껍질콩·버섯 등의 재배 및 번식기지가 차지하는 면적은 3만3천ha(헥타르)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뤄쓰펀은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국내외 미식가가 찾는 베스트셀링 즉석식품 중 하나가 됐다. 또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의 한 전자상거래 라이브 진행자는 즉석 뤄쓰펀이 그의 온라인 상점에서 가장 잘나가는 품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뤄쓰펀은 태국과 중국에서 정말 인기가 많다"며 "료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치켜세웠다.
뤄쓰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뤄쓰펀 제조업체들은 뤄쓰펀에 토마토, 절인 배추뿐만 아니라 심지어 칡뿌리와 같은 전통 중약재를 첨가해 새로운 맛을 내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출처: 신화망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