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멀리 남방으로 날아갔던 왜가리와 백로들이 형제자매, 친지 친구들을 데리고 화려한 모습으로 무사히 요하로 돌아왔다.
우쑤리강 국가습지공원은 따뜻해졌다 추워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반쯤 풀린 강 얼음 우에 철새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모여들었다.
습지국 직원들은 “류빙기”에 먹이가 부족할까봐 새들에게 매일 신선한 물고기를 가져다준다. 배불리 먹은 새들은 기운이 나서 때로는 가벼운 걸음으로 거니는 모습이 한가롭고 단아해 보였고 때로는 외발로 서 있는 모습이 우아하고 교만해보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나래를 펴고 날듯 하는 모습이 씩씩하고 민첩해 보였다. 왜가리와 백로들이 함께 춤을 추고 먹이를 찾아다니며 서로 쫓고 장난치는 모습은 마치 천부적인 무용가처럼 자연적 미감을 자랑하는 것이 마치 “습지의 요정”과도 같았다. 요하 강 우에 철새들이 춤을 추며 노니는 랑만적인 아름다운 화폭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