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사업의 수요로 요즘 아빠트단지마다 출입을 통제하며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는 마당에 단지내 아이들의 소란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전 시 통일 핵산검사가 진행되는데 아빠트단지 안에서 아이들이 서로 엉켜서 장난질 하는가 하면 놀이터에도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놀아댄다.
“비상시기인데 집집이 아이들을 잘 관리해야 되지 않을가요?”
“거리두기를 권장하는데 저렇게 엉켜서 노는게 위험할텐데요.”
“자신과 모두를 위해 아이들도 방역준칙을 지키게 해야지요.”
아빠트단지 단체대화방에 이런 현상에 우려를 표하며 아이들을 잘 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조언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제꺽 아이 관리에 소홀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할 대신 그러한 지적과 요구를 고깝게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지’라는 태도로 나오는 학부모들이 있어 우려시 된다. 아이들의 천성이 웃고 뛰노는 것인데 그걸 어떻게 말리느냐, 너무 집에만 붙잡아 두니까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무심히 지나치거나 아이를 두둔하며 지어 지적하는 사람들에 맞서 목청을 높이기도 한다. 아무리 한창 뛰놀 때의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확산세가 가중해져 전 시가 정체관리에 들어가고 매일 같이 핵산검사를 하며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인데 비난 받을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또한번 부각된다. 가정에서부터 국가와 지역사회의 규정,규칙을 준수하고 때와 장소에 맞게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아이를 잘 타이르고 이끌어주어 교양을 갖추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밤낮 공부와 성적만 강조하지 말고 교육 만큼 교양도 중시해야 하는 것이다.
자고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아이의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 생각없이 하는 행동 모두에 부모의 생각과 행동, 교육방침이 실려있다. 어린 자녀에게도 당면 확산되는 코로나의 정세, 정부의 대처방침, 사회의 호응, 자원봉사자들의 기여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이러한 형세에서 사람마다 갖추어야 할 방역의식과 행동준칙에 대해 재삼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아이가 한결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과 질서의식을 갖추게 될 것이다.
공중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두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러면 아이의 천성과 개성을 말살할 수도 있다고 착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무질서하고 무례한 행동이 결코 천성이고 개성일 수 없다. 오히려 몰상식하고 교양없는 행동으로 장차 친구들 속에서, 사회 속에서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
자질 높은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교육 만큼 교양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