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에서 아직 창궐중인 가운데 두개의 변이가 혼합된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되면서 전세계 방역은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출 수 없게 됐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는 ‘믿을 만한 증거’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변이가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는 프랑스, 네덜란드, 단마르크 등 지역에서 혼합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레온디오스 코스트리키스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과 교수가 두개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델타크론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이후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혼합종이 발견됐지만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정말 변이인지 아니면 실험실 오염으로 인한 오류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연구팀은 얼마 전 두가지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히고 독립 재조합 바이러스를 인공 배양해 유전자 염기서렬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의학론문 사전공개사이트에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유전자 염기서렬 분석업체 헬릭스의 연구원도 해당 사이트에 게재한 론문에서 2만 9000건이 넘는 코로나19 양성 검체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동시에 존재하는 샘플 20건이 발견됐으며 이중 1건에는 두가지 바이러스외에 델타크론이 포함돼있었고 다른 2건의 샘플에도 다른 버전의 델타크론이 포함돼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에 대해 정식 명명하지는 않았다. 이런 재조합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같은 세포에 감염된 후 복제되는 과정에서 유전물질을 서로 교환하면서 두가지 유전물질을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겨난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 9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나온 역학조사에서 델타크론이 중증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케르코브 팀장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심각한 질환과 사망을 감소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전파 감소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