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옥수수를 재배해 천연적인 소사료로, 또 소분을 발효시켜 천연적인 비료로 재배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순환농법인 셈이죠.”
2월 24일, 룡정시 지신진 지신촌 청양전문양식장에서 만난 90후 귀향창업자 박일성(32세)이 농장경영에 대한 설명이다.
박일성의 소개에 따르면 2015년에 설립된 청양전문양식장은 2019년 300만원이 투입된 규모확장을 통해 현재 2.1만평방메터의 규모를 형성했으며 소 280마리와 돼지 100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농장에서 운영하는 120헥타르 경작지에는 콩, 옥수수 두가지를 재배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축산업으로 100만원, 재배업으로 45만원의 수입을 창출했다고 한다.
졸업 후 경찰로 근무하다 나서자란 지신촌으로 돌아온 지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친구들까지 반대하고 의아한 눈치였습니다. 치렬한 경쟁이 동반하더라도 도시에서 발전하고 싶은 것이 요즘 대부분 젊은이들의 생각이니까요.”
당시 주위에 90후 귀향창업일군은 박일성 뿐이였단다.
현재는 목장 운영의 ‘달인’으로 거듭났지만 창업 초기 무척 다사다난했다는 그다.
“창업 첫해에 8마리 소가 우리에서 탈출한 적이 있습니다. 또 7마리 소들은 잘못된 사육방법으로 죽어버렸고 그렇게 40마리중 15마리를 잃었습니다.” 그가 겸연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듬해 사료를 충족시키고저 10헥타르 경작지로 재배업을 시작했는데 경험부족으로 옥수수가 전부 시들어버렸고 2017년, 닭을 기르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7000마리 닭을 사들여 기르기로 했는데 이 또한 경험 부족으로 대부분 죽이고 2000마리만 남아 나머지 닭들을 헐값에 팔아넘겼다고 한다.
몇번의 고비를 겪고 그는 경험부족과 더불어 관리면에 소홀했다는 것을 각성하게 되였다.
“저 혼자 운영하기에는 큰 규모여서 관리가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비해 직원을 모집하여 일손이 딸린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면에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촌민들에게 많은 조언도 구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하면서 재배업과 축산업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해결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축산업과 재배업 모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어린 나이인지라 실패가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다시 일떠서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가 시작한 이 일을 절대 포기하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젊음의 패기와 긍적적인 마음가짐이 그가 일떠서는 데 한몫 해주었다.
젊은 농군으로서 그가 자부하는 점이 있는 데 그것은 바로 선진적인 설비를 구전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어느 정도의 자금을 벌어들이면 기계에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10대가량의 선진적인 기계를 구비하여 농사의 질을 부단히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향후 대규모 전문 농목장으로 발전시키려는 타산을 품고 있다.
“현재 ‘소사육+ 가공기지’ 경영방식을 구축 할 계획이며 마땅한 가공기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육, 가공하여 주내 뿐만 아니라 청도, 위해, 상해 등 지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설비를 포함한 가공기지 투자자금은 30만원 정도 예상됩니다.”고 터놓았다.
“90후 귀향창업인으로서 제가 느낀 바로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차츰차츰 하다보면 경험도 사업규모도 어느새 쌓이는 법입니다. 버티다보면 헤쳐나게 됩니다. 젊음이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부가 있기에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펼쳤으면 좋겠습니다.”고 농사일을 갓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