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간 위탁관리 봉사 상황을 알아보려 지난달 말에 찾은 왕청현제2실험소학교, 운동장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웃음소리에 끌려 밖으로 나와보니 수십명이 빙장에 모여 스케트를 타느라 무척 시끌벅적했다. 낮 최고 기온이 령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추위에도 패딩 지퍼를 열어제낀 채 신나게 스케트를 타는 남학생들도 여럿 보였다. 하나같이 숙련되게 스케트를 타는 모습이 조금 놀라웠다.
“우리 학교 학생들 100%가 스케트를 탈줄 압니다. 지금 보시는 아이들은 고급학년 학생들이니 더 숙련되게 잘 타죠.”
교무처 김옥희 주임이 의문을 풀어줬다. 2019년에 전국 청소년 교정빙설운동 특색학교로 선정됐지만 사실 왕청현제2실험소학교의 스케트 특색수업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부터 시작된 방학간 위탁관리 봉사에 당연히 스케트 수업이 포함됐다고 김옥희 주임은 덧붙였다.
그녀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속도스케트운동을 보급하기 위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 한명도 빠짐없이 스케트를 준비하고 한명도 빠짐없이 스케트 수업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케트 훈련의 련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봄, 여름철에는 스케트 관련 체력 훈련을, 가을철부터는 기본동작 요령을 전수하고 겨울철이면 각 학년 체육교원들이 총동원돼 빙장을 직접 조성해 학생들의 빙상훈련을 보장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빙장에 학생들이 북적거리는 건 선생님들의 노력, 학부모들의 지지, 학생들의 열정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김옥희 주임이 이같이 고마움을 표했다.
김 옥희 주임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스케트운동을 보급하는 토대우에 전문팀 훈련도 틀어쥐고 있다. 학교의 전통행사로 자리매김한 교내 속도스케트경기는 학급마다 반수 이상의 학생이 참여해 치러지는데 해마다 용솟음쳐나오는 스케트 능수들을 전문팀에 추천해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년령 특점에 맞게 1학년부터 다양한 빙상운동 정보를 전수하고 2학년부터는 스케트‘꿈나무’들을 선발해 과외시간에 추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3학년부터는 학교 속도스케트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넓은 범위에서 선수를 양성하고 중점적으로 선발하며 스케트를 타는 수준이 점차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편 왕청현교육국에 알아본 데 따르면 2019년 왕청현제2실험소학교가 전국 청소년 교정빙설운동 특색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에 왕청현 제3소학교, 제1실험소학교, 제4소학교 등 3개 학교가 추가로 인정받아 현재 이 현은 총 4개의 국가급 빙설운동 특색학교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