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상대방에게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보이는 동작으로서 행동례절의 기본이다. 현재는 사람에 따라 절하는 모습이 각양각색으로 통일된 방법이 없다. 다행히 우리 민족의 례학의 종장이라 추앙되는 사계 김장생(礼学宗长沙溪金长生)선생께서 1599년에 저술한 가례즙람(家礼楫览)에 우리 민족의 절의 원형이 수록되여 있으므로 여기에 소개한다.
남자 세배하는 법
① 왼손이 우로 가게 해 맞잡고 엎드리며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②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③ 왼발이 아래로 해 발등을 포개고 엉뎅이가 발뒤꿈치에 닿을만큼 내려 깊이 앉는다.
④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인뒤 잠시 머무른다.
⑤ 고개를 들고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고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⑥ 손을 떼여 오른 무릎 우에 놓고 일어나 량발을 가지런히 모은 다음 바른 자세로 섰다가 앉는다.
녀자 세배하는 법
① 오른손이 우로 향해 맞잡고 어깨 높이에서 수평이 되게 올린다.
②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댄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어 앉는다.
④ 무릎을 굽히고 왼발등을 우로해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앉는다.
⑤ 상체를 60도쯤 굽힌후 잠시후 일으킨다.
⑥ 일어나 두발을 모으고 수평으로 올렸던 손을 내리며 바른 자세로 섰다가 앉는다.
세배시 류의해야 할 사항
- 세배 순서는 부부간 세배를 제일 먼저 해야 한다.
- 다음에 집안의 제일 어른과 배우자가 자리에 앉으면 그 아래 모든 가족이 동시에 세배한다.
- 다음으로 집안의 어른 순서대로 세배를 드리는데 제일 아래사람이 바로 우의 오라버니나 누이에게 세배할 때까지 반복한다.
- 세배는 누워있는 어른에게는 절대 하지 않는다.
- 명령조인 “앉으세요”, “세배 받으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으며 “세배 드리겠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로 하는게 좋다.
- 세배를 하는동안 절하는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말없이 절한후 덕담을 기다리고 어른의 덕담이 끝나면 이에 화답하는 례로 겸손하게 얘기를 하는것이 좋다.
가족끼리의 세배방법
1. 례를 들어 자녀를 둔 부부가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라면 설빔을 차려 입고 남자는 동쪽, 녀자는 서쪽에 위치한다.
2. 먼저 부모와 부부 내외끼리 정중한 맞절로 세배한다.
3. 부모가 부동모서의 위치에서 남쪽을 향해 앉으면 부부와 자녀들이 북쪽을 향해 큰절을 하고 새해인사를 여쭙는다.
4. 남편은 아버지의 왼쪽 앞, 안해는 어머니의 오른쪽 앞에 남쪽을 향해 앉으며 큰절을 하고 새해인사를 여쭙는다.
5. 형제자매들은 누이나 오라버니에게 평절을 한다.
출처: 길림신문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