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일본 권위 시전문 월간지 《시와 사상》을 출간하고 있는 ‘토요미술사출판판매(土曜美術社出版販売)’는 재일본조선족시인 류춘옥의 도쿄시 시리즈 제1시집 《도쿄의 표정》을 출간했다. 이는 일본에서 조선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되는 개인 단행본시집(일본어판) 출간으로 된다.
도합 78수의 시를 수록하고 있는 시집은 제1부 도쿄처럼 니폰처럼, 제2부 사쿠라가 흔들어주는 진달래련정, 제3부 도쿄인들의 미소, 제4부 첼로소리는 향기처럼 은은하고, 제5부 신칸센이 그려가는 도쿄이미지, 제6부 도쿄 도쿄 도쿄 등으로 구성되여 있으며 서평은 중국조선족 저명한 시인이며 평론가인 한영남이 달았고 도쿄대학 명예교수 카와나고 요시가쯔(川中子義勝)가 시평론을 했다.
한영남 시인은 서평에서 “도시적인 감각과 시골의 인정을 짬뽕시키고, 소란스럽고 분주하며 주변을 돌볼 사이가 추호도 없는 도시스런 이미지와 들꽃 피여난 시골 비포장도로를 느긋하게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이상할 정도로 잘 조화된 도쿄시 시리즈들은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한테 따스한 인정과 손길과 미소를 주문하면서 시 한수와 커피 한잔의 멋진 랑데부를 떠올리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카와나고 요시가쯔 교수는 시평론에서 “류춘옥씨는 도쿄의 삶과 일본의 모습을 시작품으로서 표현을 했고 정성을 넣어 시집을 완성시켰다. 의미있는 시집의 간행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전날 시인클럽 모임에서 만나 행복했고 일본시인클럽 전 리사장, 회장으로서 그리고 현재 시월간지 《시와 사상》 편집위원장으로서 앞으로 류춘옥씨의 일본시단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건필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류춘옥 시인은 시집 후기에서 “시가 독자들을 떠난다고 하는 마당에 시를 안고 울기도 웃기도 화를 내기도 하는 내가 바보스러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스스로가 나는 꽤 사랑스럽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제 제2, 제3 시집들도 계속 펴낼 생각에 마음은 다시 꿈 많던 소녀시절처럼 붕 푸른 하늘가를 날기도 한다”며 시집 출간의 감동을 술회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시집은 일본국립국회도서관, 일본현대시가문학관, 일본근대문학관 등 일본의 47개 도서관 및 도쿄대학, 교토대학, 도쿄외국어대학, 와세다대학 등 100여개 대학도서관들에 기증될 전망이며 《아사히신문사》, 《공동통신사》, 《도쿄신문사》, 《매일신문사》 등 일본 주요 신문사들과 (사)일본현대시인회 리사, (사)일본시인클럽 리사, (사)일본PEN클럽 리사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에 달하는 일본 최고의 시인, 평론가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한다.
시집은 2022년 1월 중순부터 도쿄의 대표적인 서점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