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가 서부 륙해신통로를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9월 정식 개통된 륙해신통로는 중국 서부 성, 구, 시와 아세안 국가가 협력 조성한 글로벌 륙해상 무역의 새로운 통로다. 이는 중경을 중심으로 서부 지역의 주요 거점을 련결하며 광서쫭족자치구 북부만을 거쳐 아세안 및 세계 각지로 통하는 물류 네트워크이다.
리연강 광서북부만국제항만그룹 회장은 2017년 서부 륙해신통로가 개통된 이후 지난 5년간 북부만을 거쳐 중국 중서부 지역과 아세안을 련결하는 주요 철도-해상 복합운송 간선이 1개에서 13개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렬차 운행량도 2017년 178편에서 2020년 4607편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아세안을 련결하는 항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북부만 항구의 현지 및 해외 무역 항로는 50개를 상회하며 목적지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의 300여개 항구로 확대됐다.
한 선박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바나나·망고스틴, 태국의 코코넛·두리안, 베트남의 룡과는 이미 우리 해운 정기선의 ‘단골손님’”이라며 2010년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가 구축된 이래 아세안으로 향하는 항로를 꾸준히 늘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남아시아의 과일·채소 등을 운송하는 화물선은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흠주항을 들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내에서 이미 7000개 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페됐으며 90% 이상의 상품도 무관세를 실현했다. 이는 갈수록 많은 아세안 국가의 제품이 무관세로 중국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래년 1월 1일 정식 발효되면 중국과 아세안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RCEP으로 묶인 세계 최대 경제권은 중국과 아세안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황수남 남녕국제철도항투자발전회사 부사장은 “RCEP이 발효되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기존 륙해신통로가 자유무역구의 빠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수남 부사장은 이어 남녕국제철도항도 중국-아세안을 잇는 다양한 복합운송 체계를 적극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유무역구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