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영양제를 잘 안 챙겨 먹는 사람이라도 비타민C 하나 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나아가 비타민C를 기준치 이상 섭취하는 메가도스 용법을 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 피부 손상의 빠른 회복, 피로 회복 등을 리유로 메가도스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비타민C는 과다 복용해도 괜찮은 건지,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
-비타민C의 역할
비타민C는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는 비타민이기 때문에 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따로 섭취를 해야 하는 영양소이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세포 산화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는데 체내에서 가장 필요한 작용인 항산화 작용은 각종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콜라겐 합성을 통해 모세혈관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 억제, 뼈의 형성 등 여러가지 작용에 관여하고 있다.
-비타민C의 적정 섭취량
비타민C가 부족할 경우 피로감을 쉬이 느끼거나 관절통을 느낄 수 있고 지혈이 지연되거나 상처 치유 능력이 저하되며 전신 부종과 우울증, 신경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출혈이 지속되고 뼈의 변질이 오는 괴혈병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C 단독 제품이 좋다
다른 영양성분이 포함된 멀티 비타민의 경우 원치 않는 영양소까지 과량 섭취할 수 있으므로 단독 성분으로 구성된 영양제를 섭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파우더 제형이 좋다. 하지만 파우더는 공기와 닿아 산화돼 변질되기 쉬우므로 개별 포장된 제품이 좋다. 비타민C를 알약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부형제와 같은 첨가물의 부담이 커지므로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따져봐야 한다.
-과다 복용시 부작용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할 경우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하루에 1000밀리그람 이상 섭취하면 장에 전부 흡수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설사와 위장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구역질과 위경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복부 팽만감도 생기며 하루에 2000밀리그람 이상 섭취하면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 특히 철분 흡수 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성 혈색소증 환자는 비타민C 보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하는데 이는 영양소의 수치가 높으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가도스 용법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필요치는 45밀리그람,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110~130밀리그람 정도를 권고하고 있다. 이 정도 일일 섭취량은 딸기 5개 정도의 분량으로 쉽게 채울 수 있는데 노벨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폴링은 비타민C의 메가도스 용법 즉 고용량 료법을 주장했다. 메가도스 용법은 하루에 1000~3000밀리그람까지 비타민C를 복용하는 용법으로 항암 물질로서의 기능을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미국이나 몇몇 대학병원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농도 비타민C를 투여하고 있다고도 한다.
-비타민C 잘 먹는 방법
비타민C는 먹고 나면 몇시간 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몇시간 간격으로 식후에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관여하는 에너지 대사 작용은 주로 낮에 일어나기 때문에 밤보다는 낮에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식후에 먹는 게 좋은 건 비타민C도 산이라서 위벽을 긁어내기 때문에 속이 쓰릴 수 있어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메가도스에 대한 반론
반면 메가도스 료법 자체가 플라세보 효과에 불가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로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이 실제 비타민C 효과보다는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믿음 때문에 유익한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적정량 이상의 비타민C는 모두 배출되고 마는데 왜 쓸데없이 아까운 랑비를 하냐고 반문하고 있다.
-신장결석과 비타민C의 관계
자신의 몸 상태를 잘 모르고 비타민C 메가도스 용법을 시행하면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는 비타민C가 생성하는 옥살산이 수치가 높아지면서 칼슘과 옥살산이 만나 결석이 생성될 확률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다. 저용량 섭취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고용량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