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제품을 가득 실은 화물렬차가 중경 단결촌역과 성도 국제철도항에서 동시 발차됐다. 렬차는 중경에서 생산된 견과류, 오토바이 부품, 화학제품 등을 주로 탑재했으며 약 나흘 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다.
이는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프로젝트중 하나인 중국-라오스 철도가 최근 개통됨에 따라 중경, 성도를 주요 허브로 하는 서부 륙해 새 통로도 새로운 물류 로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9월 정식 개통된 륙해 신통로는 중국 서부 성, 구, 시와 아세안 국가가 협력 조성한 글로벌 륙해상 무역의 새로운 통로이다. 이는 중경과 성도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의 주요 거점을 련결하며 광서, 운남을 거쳐 세계 각지로 통하는 물류 네트워크이다.
올 11월 기준 륙해 신통로 목적지는 106개 국가(지역)와 311개 항구로 확대됐다. 지난 3일 중국-라오스 철도가 전 구간 개통되면서 륙해 새 통로의 목적지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왕유배 륙해 새 통로 운영그룹 회장은 “새로 개통된 철도는 기존 해운보다 20일 가까이 화물 운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철로, 도로 등 복합운송 서비스가 더해지면 태국 방코크 등 인도차이나반도 주요 도시까지 단 하루면 도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라오스 철도가 개통되면서 이에 따른 파급 효과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중경과 성도에서 출발한 화물렬차에 탑재된 소형 화물트럭은 라오스 현지의 건설, 채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해당 분야 발전에도 긍정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성도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라오스로 향하는 화물 대부분이 도로 운송에 한정돼있어 배송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류 원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철도 운송을 통해 많은 인력과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라오스와 아세안 국가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총 길이 1035킬로메터로 운남성 곤명시와 비엔티안을 잇는다. 전 로선은 중국이 개발한 장비와 기술표준을 바탕으로 건설 및 설계됐으며 중국 현지 철도와 직통하는 국제철도로 이름을 올렸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